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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왜 사냐고 물으면 '웃습시다'
기운쎈 아줌 2006-12-14 19:35:06 | 조회: 7314






허걱!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이사진 보시고 한번 웃으시라고 '보너스'로 올립니다. 요즘 이런 코 보신적 있나요
사랑하는 솔비! 바람의 딸! 자연과 함께 저절로 커가는 아이 입니다.




겨우내내 따뜻하게 방을 데울 장작을 마련합니다.
장작을 패고 아궁이에 불을 붙이고 서서히 따뜻해져가는 온돌방에서
허리를 지지고 있으면 세상 부러울것이 없습니다.

이 기분을 아실런지요?

제가 불을 때면 왜 연기가 꺼꾸로 나오는건지?
불을 때며 얻은 교훈 중 하나!
'승질 급한 사람은 절대로 불 못 땐다'.'맞어'
저 뒤에 웅크리고 있는 놈은 '삼일이'입니다.에미가 '하루'라고 합니다.







저 멀리 동해 바다를 등지고 넓쩍 바위 밥상 삼아 맛나게 먹고 있는
solbee는 과연 어느 나라 사람일까요?
태국 필리핀 베트남



우리의 옛 담을 자세히 보니 참 묘미가 있습니다.
바깥에서 안을 들여다 보려면 살짝 발꿈치를 들면 되고 다시 발꿈치를 내리면 그저 없었던 일처럼 평온하고...

옛담은 완전히 열리지도 그렇다고 완전히 닫히지도 않은 오묘한 경계선입니다.
뒷간에서 바라본 바깥 세상입니다.
나는 생리적 본능을 해결하면서 세상을 볼수 있어 좋습니다.
누군가 오는 발자국 소리가 나도 부리나케 문을 닫지 않아도 됩니다.
그 발자국 소리는 담너머서 나는 소리임을 금새 알수 있으니까요.



매일 우리 집에 출근 도장 찍는 '창길 할머니'는 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결 같습니다.
총기 또한 월매나 좋은지 젊은 사람들이 깜짝 놀래곤 합니다.
감 깍을 때 새참으로 비빔국수를 했었지요.
할머니 생각이 나 개울 건너'깨 찌고'있는 밭까지 들고 갔었는데 볼 때 마다 얘기 하십니다.
민망시럽게 시리...

아이 가졌단 말씀 듣고 오셔서
"빨간 장 닭 한마리에 횡기 세 뿌리 넣어 푹 고아 먹고 동쪽을 보고 자야
고추가 생겨" 하시며 큰 비밀 얘기를 전하시는 냥 귀뜸 해 주십니다.
내리 딸만 낳고 쫒겨 났었던 할머니 남의 일 같지 않으신가 봅니다.

할머니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셔야 해요.
2006-12-14 19:3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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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6
  • 마아가렛 2006-12-16 23:13:13

    와우--할말을 잃었습니다.
    정말 멋지고 멋집니다. 홧팅!!!
     

    • 하늘지기 2006-12-16 12:29:31

      정말 정감이 할머님의 웃는 모습과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좋습니다.
      그리고 집짓기를 시작하시나봐요?
      사람살기 편한 집을 지으세요~~
      화이팅~~
       

      • 풋내기 2006-12-16 07:18:52

        ㅎㅎㅎㅎㅎㅎ 5-60년대의 생활상을 어찌알았는지요
        정말 매사에 혼신을 다하는 열심있는 부지런한 닉네임데로 기운쎈 아줌마입니다 승리하세요
        *솔빈이 코 좀 딱아 줘요
         

        • 경빈마마 2006-12-15 16:06:13

          우와~~~대단합니다.
          기운쎈 아줌마 홧팅!!!

          일산에서 또 기운이 쎈 아줌마가...^^
           

          • 기운쎈 아줌 2006-12-15 11:05:57

            으아이님 말씀대로 차분차분히 해보니 정말 되네요.
            자상하기도 하신 으아리님! 멋쟁이!
            선한 농부는 오늘 설계사 만나러 갔습니다.집 짓기 대장정의 길에 드뎌 들어 섰습니다. 가진건 건강한 정신과 몸 뿐인데....
            자.농에서 많은 정보 얻고 있어요.
             

            • 으아리 2006-12-15 09:35:06

              정말 사진도 좋고 글도 좋습니다. 너무 생생해서 아침부터 마니 웃엇습니다^^
              게시판에 글 올리실 때 글쓰는칸 위에 html에 체크하시고
              글 맨 앞에 pre라고 적고 < >를 씌워주시면
              글이 적는대로 띄어쓰기가 되어 보여지게 됩니다.
              다른분이 올리신 글에서 [소스보기]를 눌러보시면
              어떻게 하는 건지 참고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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