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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누이여, 12월이 저문다.
미루사과 2006-12-18 19:47:37 | 조회: 6758




누이여

벌판에서 새소리 들리고

수수밭머리엔 아직 바람소리 끝나지 않았다.

바람을 흔드는 것은 바람이다

너는 너의 무게로 고개를 숙이고

철새마저 다 떠나고 말면

세상에는 무엇이 남아 벌판을 흔드랴





가고 가는 우리들 삶의 뒤안길에는

문드러진 살점이 하나

피가 하나

누이여

이제 나는 벌판을 지나는 바람이 되려고 한다.

마지막 너의 뒷모습을 비추이는

작은 촛불의 그림자가 되려고 한다





저무는 십이월의 저녁달

자지러진 꿈

꿈 밖의 누이여





-故 박 정만님의 詩 "누이여 12월이 저문다" 全在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이은미

2006-12-18 19: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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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3
  • 미루사과 2006-12-19 20:45:05

    새벽녘 사진은 정말...다 좋아요.
    다만 느낌을 살리려 샤픈을 강하게 주기때문에 색이 문드러지는 흠이 있네요.
    배경 악기는 첼로의 D선으로만 연주하는 것 같은데요.
     

    • 숨결 2006-12-19 17:54:27

      사랑이 쓸쓸함은
      쓸쓸해야 하기때문 ????

      마흔이 넘어버리고는...
      전과 많은 것들이 달라지네요.
       

      • 들꽃향기 2006-12-19 17:25:03

        사진들이 어쩜 이렇게~~

        이렇게 이 음악을 저 사진을 보면서 들으니 좋네요.
        딱 느낌이 맞아떠려지는거 같고...

        앞으로 30분동안 계속 들어야징~~
        그런데 궁금한데요.
        배경음악으로 키는 저 악기 이름이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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