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곳으로 내려와 주변 공사를 마무리하고
마지막 간판을 달아야 했었죠. 그런데 제대로된 간판을 달 시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주변 쓰레기장 버린 삭은 양철간판을 주워다가
대충 간판을 만들었었습니다.
그리고 내내 준비가 되면 그때 정식 간판을 달겠다고 하고서는
6년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지금 준비가 되었냐구요 아닙니다.
아직 부족함이 많습니다. 이번에서 지난 5년간을 돌아보고 반성하며
다시 처음마음 처럼 돌아가 새롭게 출발한다는 의미에서 간판을 만들었습니다.
들꽃향기와 저와 이틀간 직접 작업을 해서 완성했습니다.
지난 5년간 참 겁없이 일을 해나왔습니다.
한국적 농촌상황에서 그 무엇을 해내보리라는 열정(?)이 넘 강했던 탓입니다.
그래서 많은 시행착오도 있었구요. 재정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속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찬찬히 돌아보니 처음부터 너무 서두르지 않았으면 오히려 더욱
많은 성장과 성숙을 했을 것이란 반성을 해봅니다.
이제 찬찬히 걸어보겠습니다.
이틀간의 처음해보는 나무작업으로 온 몸에 근육이 뭉쳤는데요.
허나 그 집중되는 시간을 통해서 지난 5년을 세세하게 돌아보닌 값진 경험을
했습니다.
이제 화장을 고치고
진정한 '자연을 닮은 사람들'로 돌아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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