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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참새 방앗간
미루사과 2006-12-25 13:56:36 | 조회: 6437
이번 무농약 대토론회에는 아내와 늦둥이 예니가 함께 참석했습니다.



이쒸~ 영동의 여포님이 아내와 아기를 데려 온다기에...


덕분에 으아리님네 저푸른 초원위의 그림같은 집 이층에서 포옥 잤지요.



토론회가 진행되는 내내 아내 옆에서,



특히 목사골님, 경주 이 춘희 형, 이화님, 제주 문 태전님, 산야로님 등등 사과 무농약 하면 쫓아내라고 꼬드기신 선배님들...



함께 토론회에 참석한 이후 아내는 이제 제가 무농약에 도전해도 안말린답니다.



대신 600평만 한다는 조건으로...



토론회를 마치고 하동에서 돌아오는 길,



절대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우리들의 방앗간, 차사랑님의 다실에 들렀습니다.



자연농업 최고의 인기남인 차사랑님은 쌍계사 앞의 기막힌 경관을 품에 안고 사는 신선(...이 아니고 외모로는 산적 ^^)쯤 되는 분입니다.



차사랑님의 다실 창문으로 보이는 전경입니다.



경치도 경치려니와 차밭의 기막히게 재미난 시설이 있어서 타러 갔답니다.



헐~~월매나 재미난지 참말로 기분이 오집니다.


차밭이 워낙에 험준하므로 모노레일을 깔았는데 요걸 타는 재미와 여기서 바라보는 경치가 끝내준다는...



지금은 겨울의 황량함으로 아름다움이 덜하기도 하거니와 아직 사진의 재주가 부족하여 특유의 허허로움을 담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 그림을 보며 봄을 상상하자면...



이건 매화나무인데 봄꽃이 흐드러질 때 이 아래를 통과하는 장면을 떠올리면 절로 엄지 손가락이 세워집니다.






이 와중에 이화님이 내 모습도 촬영했군요.



농업을 한답시고 한적한 시골살이를 난 한없이 즐기고 삽니다.



아내에겐 조금 미안하지만 어린시절부터 꿈꿔온대로 살고 있으니 난 참 행운아라고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더구나 무슨 복은 이리도 많은지 주변엔 날 위해주고 도와주고 가르쳐주는 친구, 선배, 후배가 넘쳐나지요.



행복에 겨워 근심 한올 없는 내 얼굴을 오늘은,



한,참, 바,라,봅,니,다.



그리고 서서히 그 량을 다해가는 발효 녹차를 마지막으로 마시며 하동을 작별합니다.






나의 겨울 이야기가 늘 소박하길 바라며...







정읍 농부 미루사과




겨울이야기-조관우

2006-12-25 13: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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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6
  • 차(茶)사랑 2006-12-27 22:14:02

    개인적우로 마지막 사진이 조쿠만요...

    숨결님 눈온날에 오먼 사진도박고 조을깁니다..ㅎ
    검지님요 오시거들랑 모노레일타고 놀아봅시다요...

    새파란 녹차밭을 추분 겨울에 함 돌아보지요..ㅎ
     

    • 검지 2006-12-27 21:45:27

      또 겨울 휴가가 되면 나들이 다녀야 되는데
      혹시 하동에 가게 되면 저 모노레일 태워줄 수 있나요?
      요즘 농촌체험의 프로그램에 넣으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것 같습니다.
      전북 임실의 어느 농촌 체험마을에서는 마을 입구에서 소달구지로 태워서 마을까지 간답니다.
       

      • 미소애플 2006-12-26 21:45:41

        미루님
        토론하는날 꼭 가려했는데
        눈치없이 찿아오는이 마다못해 좋은 기회 잊었내요
        무농약 사과 도전에 축하하고
        가족모두 건강한 생활 바람니다
         

        • 숨결 2006-12-26 09:22:42

          ㅎㅎㅎ
          그정도 면적이면 충분하죠.
          암튼 무농약에 들어가면 농사에 모든것이
          처음으로 돌아가 새로운 관점이 시작되는 듯합니다.
          그러니까 관행의 사고체계와 기술체계와는 사믓다른거죠.

          차사랑님 모노레일 한번 타보고싶네요. ㅎㅎ
           

          • 배꽃뜰 2006-12-25 15:17:40

            미루사과님의 아내의 마음이
            예전 제 마음 같으네요.
            처음에 한 밭떼기 가지고 실험하듯 무농약 할 때는
            그런가 보다 했는데
            전 밭을 무농약으로 한다고 하는데
            기가 막히더군요.
            지금에 와서는 남편의 무지에 박수를 보냅니다.
            어렵지만 되더군요.
            내년에는 무농약 미루사과가 탄생하겠네요.^^
             

            • 여포포도농원 2006-12-25 14:17:52

              무농약 토론회가 끝나고 워디 가나 했더니 그 좋은 곳을 날 빼놓고 다녀오셨구만요 혹 제가 아이들과 동행하지 않은 앙가품(?)은 아닐테고... 토론회 끝나고 구례, 남원 무주로 해서 간신히 귀가해서 야간 근무위해 출근했습니다. 며칠째 이어진 행사에 아마 며칠은 고생을 할것 같군요. 몸은 힘들지만 소중한 분들과의 만남 넘 즐거웠습니다. 그림으로 여러분들 보니 넘 좋네요 그리고 언제 저도 그 모노레일 함 타봐야겠네요 우리아이들이랑 몽땅데리고 가서...
              건강 건승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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