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꽃뜰.
촌 아줌마가 작업복을 벗고
오랜만에 일상에서 벗어나 외출을 했습니다.
양주시립도서관 독서회.
어느 덧 이 곳에 발을 디딘지 십여년이 되었읍니다.
양주시립도서관이 생기면서 생긴 모임입니다.
ㅎㅎㅎ 십여년전.
덕정리에 도서관이 생기면서 책 읽기를 즐기던 남편은
책을 빌리느라고 도서관 출입이 잦았습니다.
봄날.
흙이 녹아서 신발이 진흙 투성이가 되어 걷기에도 거추장스럽습니다.
일을 하다가 신발이라도 갈아 신고 갔으면 되련만 흙투성이의 신발로
책을 빌리러 도서관에 갔다가
당시의 도서관 관장에게 현관에서 신발 갈아신고 오라며
출입 정지를 당하고 몹시 불쾌해 했지요.
그 사건을 입이 싼 마누라가 떠들고 다녀서
한 동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적도 있었습니다.
덕분에 울 남편 지적인 농사꾼으로.......^^
농사꾼과 도서관은 어울리지 않았나 봅니다.
그런 남편이 도서관 드나들며
주부독서회 모집 광고 보고 무조건 등록을 해 놓은 인연으로
벌써 십여년을 이 곳에 발 담그고 있읍니다.
해마다 연말이면 회원들이 그 동안 낙서처럼 쓴 글들을 모아
조촐하게나마 책도 만들고
시낭송회도 가지면서 작은 행복을 키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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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문인협회 회장님, 조춘성시인님, 양주시립도서관 관장님을 초대.
친분이 있는 분이 운영하시는 카페를 빌려서
아줌마들의 행복이야기.
우리들만의 시낭송회를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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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만 가지던 모임에서 벗어나
장소를 옮기고 앞에 나가서 자작시 또는 평소 즐기던 시를 가지고
시낭송을 하니
분위기탓인지 우리 아줌마들 많이 설레고 행복해 했습니다.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을 찾아 볼 수 있는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봄,가을.
바쁜 농사일로 잊고 살다가
여름과 겨울이 되어서야 얼굴을 드밀지만
기다린 듯 반갑게 맞아 주는 이들이 있어 행복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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