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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할일이 많은 올 한해
동천 2007-01-04 23:15:37 | 조회: 6366
이제 한숨을 돌리고 익산 아들집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어제까지만 해도 나무들을 옮겨심느라 정신이 없었다.

다행히 요즘 날이 포근하다보니 지금까지 농장일을 하였다.


지난 한 해동안 농장을 가꾸는 일로 동분서주한 일을 돌아보면
참으로 많은 일을 한 한해였다.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품종들을 나누어 드렸고,
새로운 품종들을 구해다가 번식을 하였고,
계곡옆의 토지를 장비를 들여 정비를 한 일이 무엇보다 기뻤다.
무너진 축대를 다시 쌓고 어지러운 다랭이밭을 말끔하게 정리하였다.
물론 장비를 들이대니 계곡 옆이라 밭들은 돌투성이로 변해 그 돌들을 치워내느라 몇 날 몇일을 고생했지만 그래도 말끔히 정비된 땅을 보면 기분이 좋다.


특히나 밭에서 주워낸 돌들을 탑으로 쌓아 내 명상터를 만들어 놓아 여간 기쁘지 않다.

계곡옆에 위치하여 아침일찍 그 돌탑에서 명상을 한번 해보니 왜그리 심연에 잘 빠지는지....


그동안 숙원사업이 완성된 것이었다.

이제 남은 숙원사업은 내집을 장만하는 일만 남았다.



물론 아직도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심어논 품종들을 옮겨서 정리해야하고,
어느 지인이 기증한 당뇨에 좋다는 귀한 씨앗을 재배해야하고, 기존에
품종들 중 번식이 필요한 것은 포기나누기를 해서 다시 심어야하고,
이번에 도로옆 배수로 정비한 동네길 주변에는 그동안 번식시켜놓은
꽃창포를 심어야 하고, 구기자 나무를 도로변 50미터에 심어놓아 앞으로
그것 또한 명물이 될 것이다.


또한 올해는 기필코 벼농사를 성공시켜야 할 과제를 안고있다.
5년 내내 무공해 농사를 짓는답시고 풀과의 전쟁을 벌였지만 수확은
일반 논에 5분의 1도 안되어 동네에서는 웃음거리가 되었는데 올해는
마른논에 로타리를 친다음 보리고랑처럼 볍씨를 파종하고(고랑을 좀
넓게 할 것임) 풀은 예초기로 제거할 참이다.


이 농법이 성공하면 그래도 무공해 벼농사는 성공할 것 같은데 태풍이라도
심하게 오면 그것도 망치는 것이라 역시 농사는 하늘에 맡겨야 할 것이다.


그리고 2년동안 고시리 뿌리 다섯개로 번식시켜놓은 종근을 캐서 100여평의 밭에 심어서 종근을 번식시켜 점차로 고사리 밭을 늘려나갈참이다.


그런데 오늘 면사무소에서 전화가 오길 5월 중순까지 산불감시원일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해서 해보겠다고 대답은 했지만 봄에 우리 농장에
필요한 품종을 얻으로 오시는 분들을 맞이해야 하는데 큰일이다.
산불감시원 일은 휴일이 없이 근무해야 하기 때문이다.


돼지감자, 어성초, 인진쑥, 달래, 야콘종근, 칸나종근, 당귀종근 등을
나누어 드릴 수 있는데 큰일이 아닐 수 없다 . 물론 사전 전화를 하면
내가 아침 일찍 가져가시도록 준비해놓으면 우리 집사람이 건네주면
문제는 없지만....


기타 울금, 초석잠, 강화 사자발쑥, 산국, 감국, 삼백초, 구기자, 맥문동,
각종 우리꽃씨앗, 차조기씨앗, 타래붓꽃, 해당화, 여주씨앗, 독활(땅드릎)
종근 등은 조금씩 나누어드릴 수 있다.


나누어드릴 수 있는 기간은 3월 초순부터 4월 중순까지이며 사전 전화를
하시고 오시면 길 안내를 할 것이다.

제 전화번호는 010- 3115- 9705 ...
농장 주소는 경남 하동군 청암면 중이리 유동석(유상사)


그리고 아무리 무료로 나누어준다고는 하나 오시는 분들 중
회원이라는 명분 하나만으로 빈손으로 와서는 필요한 품종을
차에 바리바리 싣고서는 훌쩍 가버리는 염치없는 사람,
그리고 온다는 연락을 하고서는 오지않아 하루종일 농장에서
기다리게 만드는 사람....이런분은 당분간은 사절이다.


내가 좀더 명상을 통해 정신수양을 하고난 다음에는 그 누구라도
빈손으로 와도 아무 감정없이 나누어드릴 것이다.....^^*


내가 조금만 수고하면 식물들은 그 번식력이 대단해 나누어 드릴 수
있을 만큼 여유가 되기 때문에 나눔정신을 발휘하는 것이고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007-01-04 23: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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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2
  • 차(茶)사랑 2007-01-07 09:27:15

    따신날자바서 함 들리것습니다.
    동천님 올한해도 따뜻함을전해주시서 감사헙니다.

    만은걸 배우것습니다..
    올한해도 건강하십시요..
     

    • 금순이 자연농원 2007-01-05 10:43:49

      동천님
      새해 기쁜일 가득하시고
      숙원사업인 예쁜집 만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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