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을 시작하면서
그러니까 1989년 군을 제대하면서
복학를 포기하고 군에서 계획서만들어논 대로
(해방신학과 생태신학을 공부하면서 감동먹고 진로를
정치혁명가(?)에서 생태주의자로 전환 ㅋㅋㅋ)
귀농을 아산으로 했을 때부터
뭔 세상 고민을 다 짊어지고 가려했는지
고독해서 마시고 외로워서 마시고
두뇌가 번뜩여서 마시고, 잠이 안와서 마시고
초라해서 마시고, 존재가 죄스러워서 마시고
자연농업으로 신명나서 마시고, 하루하루 보람차서 마시고
마을사람과 통하려 마시고.....
이렇게 이렇게
그러고 보니 한 20여년간의 시간동안 줄기차게 술을 먹었네요.
제 기억으로 중간에 감기로 서너번 쉰것 말고
이렇게 긴 시간 5일간 연속 금주는 없었습니다.
하동으로 내려온 후
이 시점이 아마 소주회사들이 도수를 줄기차게 내렸던 시점인듯함.
일당 백으로 술을 마시며 통했는데.. 이제 지역에 나가면
악수를 청하는 사람들중 상당수가 '한 잔하신다면서요?'말을 할정도가 되었습니다.
술처럼 좋은 것이 없습니다.
술로 병들지 않기 위해서는 '술을 사랑해라 그러면 술이 너를 보호할 것이
다'라고 호언하면서 술을 사랑하였습니다. 지금 역시 무지 사랑하는데..
2007년도를 새롭게 출발해야겠다는 반성도 있어서 였지만
종래에 없던 일이 몸에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몸에 두드러기가 자주나기 시작했고 연말에서 중이염까지 온겁니다.
그래서 이짬에 연초 15일 금주하기로 작정을 했죠.
몸을 더욱 정갈하게 하고 다시 술을 보리라 생각하구요. ㅎㅎ
그리고 새롭게 아침은 과일을 위주로한 생식으로 하고요.
점심은 현미잡곡밥과 김치,깍두기 등으로 먹는 식으로 식생활을 바꿨습니다.
저녁은 자리가 많으니까 편하게 가리지 안기로 하구요.
건강을 위한 것이고 또한 생태식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는 압박도
있었습니다.
5일이 지났는데...
몸과 마음이 맑아졌다는 느낌입니다.
앞으로 10일 지나면 더욱 좋아질 것 같아요.
오늘 아침 산야로님이 주신 울금녹즙과 함께 식사를 했는데
캬~ 그 맛 참 좋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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