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체내에 들어오기 시작한 시점, 1967년도 연찬생들과 찍은 사진입니다.
중앙 아래 꼬마가 저구요.
술을 시작한지 몇년..
아니 시작년을 잡기에는 좀 그렇습니다.
일찌기 꼬마였을때부터 연찬생들 막걸리 심부름을 제가했고
그때부터 어린 간이 커갈때 알콜에 적응이 일찌기 적응 되었음.
중학교때 '살아가는 것'이 넘 괴로워서
그 당시 집안 사정이 무지 어려웠었고 등등...
학교서 끝내면 집에와 소주를 반병씩 먹고 기분을 풀었던,
그때부터 간혹 알콜중독이 아닌가 가끔 끊어보기도 했었습니다.
대입을 준비해야할 고 3때,공부는 안하고 명작 전집투어에 들어가
레오 톨스토이에 감동해서 먹고, 빅톨위고에 감동해서먹고
앙드레지드에 감동해서 먹고, 에리히 프롬에 감동해 먹고...
작은돌이랑 재수 빡씨게 해서 대학가서는
칼 막스에 감동해서 가슴에 혁명을 불태우면서 진한 진짜 술을 시작..
이때도 매일먹는 일은 없었어요.
그러나 가슴에 너무도 큰 절망이 엄습하면서
그 이후로 거의 20여년의 세월을 하루도 거름없이 술을 먹었죠.
큰 절망이란... 지구환경 악화에 너무도 민감하게 반응을 보인겁니다.
절망에만 머무를 수 없어
'지구의 멸망은 우주의 희망'이란 새로운 가치관(?)을 만들어내고, ㅋㅋㅋ
살아갈 명분을 만들어 놓고...
술이야기는 가슴속 깊게 얽힌이야기가 많아 이제 접구요.
암튼 이번 15일(정확하게 13일)금주로 분명해진것은
그동안 줄곳 알콜중독자란 의구심을 주변과 스스로 받아왔던 사실,
맑끔히 정리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전혀 아닌것이 판명난거죠. 하~~
그리고 술 끊으면 몸이 아주 좋아질줄 알았는데
그저 그랬습니다. 조금 좋아졌다는 느낌뿐..
그리고 술안먹고 운동 안하면 더 꽝이라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문제는 술안먹으면 몸이 좀 좋아지니까 운동을 안하게 되고요.
또 술안먹으면 물을 많이 안먹게 되고요.
그래서 몸이 오히려 안좋아질 수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ㅎㅎ
술먹으면 반드시 물을 많이 먹으려 의도적으로 노력했고
아침에 가벼운 등산을 자주했는데 이것이 장기적인 음주에도
몸을 견디게 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안주없는 깡술은 안먹고 원샷도 잘 안했었지요.
이야기가 주절 길어졌네요.
참 좋은 술,
건강하게 오랫동안 즐길 수 있도록
이번을 기회로 혼자서 즐기는 시간은 좀 줄여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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