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길도에 도착해서 콘도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다음날 일행 전체가 등산을
나섰읍니다. 날씨가 맑은날은
이곳 보길도에서 높은곳에서 바라다 보면 멀리 제주도가 보인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3번을 보길도를 다녀 왔지만 높은산은 한번도 올라가보지 못했기에
이번 여행길에 산행은 참으로 의가가 있는듯 합니다.
부용동에서 등상로를 따라서 산행을 시작 합니다.
출발지에서 만난 동백꽃을 담아 봤읍니다.
수리봉을 거쳐서 격자봉까지 오르기로 하고서 등산로를 따라서
올라갑니다. 겨울날씨지만 너무 포근하고 맑고 봄날같은 느낌 입니다.
산으로 오르는 길은 동백나무 숲이 우거져 있고 갖가지 아열대 식물과
울창한 산림이 쌓여 있어서 여름에 잎이 우거질때는 아마도
하늘이 보이지 않을듯 싶습니다.
오르는길도 그렇게 힘들지 않고 발바닥 감촉도 참 부드러운 느낌 입니다.
올라가는 길에 만난 고사리 입니다.
겨울철에도 시들지 않고 푸르른 모습이 참 신기합니다.
여기까지는 질경이의 표정도 참 밝아 보입니다.
2년전에는 거의 매일같이 둘이서 약2시간 가량 금성산을 등반을 했는데
몸이 안좋아서 당분간 쉰다고 한것이 벌써 2년이 지납니다.
오랫만에 산에 오르니 참 감회가 새롭습니다.
수리봉으로 올라가는 중간에 이정표가 있어서 처음 산행길에
많은 공부가 되었읍니다.
오르는길이 험난한 코스도 있지요.
수리봉 정상 아래는 힘든 코스도 있었지요.
그래도 이정도면 오를만 합니다.
별로 높지않은 산이라 여기까지 왔네요.
이곳에서 바라다 보이는 다도해의 섬들이 바다와 어울려 너무 아름답습니다.
바로 뒤에는 보길도에서 근무하고 있는 친구랍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바위에 걸터앉아 잠시 쉬고 있읍니다.
아래를 내려다 보면 은빛바다가 참 너무 평화롭고 고요합니다.
높이 433m 격자봉에 올랐읍니다.
더이상 가지 않고 여기서 돌아서 내려왔답니다.
질경이와 서울에서온 친구부인이랑 내려오면서 쉬고 있는데
아까보다는 많이 지친듯 보입니다.
산에 오른 기념으로 또 한장 남김니다.
제자리로 돌아오는 시간 약2시간30분 정도 걸렸답니다.
바다위의 산꼭대기에 서보니 너무 상쾌한 기분에 마음도 즐거워지고
올 한해의 새로운 희망을 가득 품어 봅니다.
뿌연 바다가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늘이 맑았더라면
제주도가 눈앞에 훤히 보였을텐데 그래도 서운함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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