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중턱을 오르다가 입춘인걸 알았습니다.
지리산 형제봉으로 오르던 참이었는데
입산금지 간판을 가르키며 '아빠가 법을 어길 수 있냐'는
아이들의 강압에 어쩔수 없이 산간 도로를 걷기로 했습니다.
아~ 참 맑고 좋습니다.
그냥 아주 부담없이 3~4시간 산책하기 참 좋은 길이네요.
화개근처의 부춘마을을 통해 차로올라가다 적당한곳에 대고 길을 따라
가다보면 사찰이 나오고 사찰직전에서 돌아내려오면 화개골이 나옵니다.
얼마전 힛트를 친 '타자'영화가 있었잖아요.
거기서 나오는 김혜수씨가 신문인터뷰를 했는데 이런말을 해요.
한때는 연기를 그만둘까 고민했었는데 자신 연기에 대한 원초적 한계를
절감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가만 주변에서 연기의 잠재력이 막강한
사람들을 보니까 다 시골에서 자란사람들이라는 이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김혜수는 결혼해서 아이를 시골에서 키우겠다고 하더군요.
그제는 식구들과 씨네웰컴(www.cinewel.com)에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컴으로 봤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이나영이 나오는 영화거든요^^
참 우리나라 영화잘 만들어요. 정말 감동적이었구요.
어느 분인가 그러더군요. 한국영화가 감성을 선연하게 그릴 수 있는 힘은
한국 역사의 굴곡속에 내재된 한과 고뇌가 있었기 때문이고 이 역사적 굴곡이
한국인의 원초적인 감성을 만들어 낸다구요.
참 모든 것이 역설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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