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참 빠릅니다.
어찌 하다 보니 형빈이 중학교 졸업식까지 왔어요.
네 아이들이 잠시도 저를 가만 놔두지 않네요.
아이들 행사들이 줄줄줄 연이어 있어요.
오늘은 형빈이 졸업식
다음 주는 수빈이 졸업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빈이가 내년에 고 3 이 되면
형빈이는 고 2가 되고 그러면서 연이어 두 해를
심장 뛰게 하는 일들을 치루게 되겠지요.
올해 심장 뛰어 봤으니 내년엔 안뛸라나요?
글쎄요 물음표 입니다.
큰 아이 때 부족한 부분
작은 아이 때 잘 할까?
작은 아이 때 부족한 부분
셋 째 아이에게 잘 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넷 째에게 잘 할거 같다고요?
땡~~ 입니다.
할수록 알수록 어렵고 힘들고 복잡하고
버거우며 정답이 없는게
바로 아이들 키우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안나돌리님 말씀 마따나
순리대로 물 흐르는 대로
주어진대로 하나 하나
해결해 나가는 방법이 최선이네요.
오늘 우리 셋 째 형빈이 중학교 졸업식이 있었어요.
이 녀석이 제형이까지 학교 보내지 말고
자기 졸업식에 데려오라네요.
자기 주변에 축하해 줘야할 사람이 많아야 좋다는 뜻일 겝니다.
아버님이 누워계시지만 않는다면 어머님까지
다~ 모시고 가고 싶지요.
그럼요~ 울 아버님 쌈짓돈 꺼내며 맛난거
사 먹으라 용돈도 쥐어주실 분인데
에효....
울 아버님 얼마나 답답하실까 싶으네요.
침대에 누워 TV만 보시니까요~
그 네모 안에서 세상 구경하시는게 전부이시기에
이럴때는 TV 가 참 고맙습니다.
졸업식 시즌이 되면 졸업식 이야기
입학식 시즌이 되면 입학식 이야기
명절이 돌아올라치면 명절 이야기에
사계절 이야기까지 다 알려주고
먼저 보여주니 말예요.
고슴도치 엄마 눈에 보이는 셋째 딸 형빈이 입니다.
미소가님이 이리 저리 쫓아 다니며 사진 담아 주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얼굴도 안보고 데려 간다는 셋 째 딸.
환한 웃음이 오늘따라 더 이쁘네요.
제형이도 학교 빠지게 하고 데려올 껄...^^
꽃다발 늦게 전달해 줬다고 핀잔을 주더라구요.
나이 많은 ^^* 아빠를 아랫층으로 윗층으로 식당으로
데리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게 한 형빈이가 싫지 많은 않았나 봐요.
그 만큼 좋아하는 선생님들이 많았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러고 보면 중학교 3 년을
나름대로 재밌게 잘 보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진찍고 싶은 친구들도 많고 선생님도 많아 엄청 바쁘더라구요.
미소가님이 형빈이 쫓아 다니느라 바빴다고 하네요.
형빈이가 보기 좋았다고 합니다.
말수가 적고 내성적인
미소가님이 봐도 활발하고 적극적인 형빈이가
좋아 보였나 봅니다.
형빈이가 좋아했던 첫번 째 남자! ㅎㅎㅎ
학교 원어민 영어선생님 이세요.
아하~~ 이런 분이셨구나~
그래서 방학동안 열심히 영어 강의 들으러
학교를 다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는 마지막으로 중학교 교복을 입고
친구들과 재밌게 놀기로 했다면서
함박 웃음지으며 외출 했답니다.
지금의 즐거움을
나름대로 즐길 줄 아는 형빈이가 달리 보이는 오늘입니다.
흘러내리는 머리가 맘에 안든다! 했더니
엄마 컨셉이에요~ 그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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