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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행복한 고민
강변연가 2007-02-08 16:51:50 | 조회: 7620
오늘 우편함을 보았더니
하동에서 씨앗봉투가 날아왔네요.
박씨앗을 나눔한다기에 신청은 해놓고
올려놓은 날짜가 오래전이었어서
잊고 지내던 참이었습니다.

누런 봉투에서 우수수 쏟아지는 박씨앗.
우후후~~저도 모르게 야릇한 만족감 서린
웃음이 터져나왔답니다.
그리고는 부랴부랴 저도 봉투를 찾아다가
수세미 씨앗을 챙겨 담았지요.
거제도 대우조선에 근무하시는 분이
우리 집을 다녀가신 후로
수세미랑 박을 심으면 좋겠다며
거기 대우조선에 심겨진 수세미씨앗
영글때까지 기다리시다가 따서 보내왔거든요.
조금 많은 양이라서 이 참에 저도 나눔에 동참해보려고요.

올핸 심을 씨앗이 참 많습니다.
하동에서 보내온 토종 오이 씨앗도 있고요.
길옆에서 따온 율무도 있고요.
메밀 씨앗도 좀 있어요.
거기다 암에 좋다는 비단풀 씨앗도 좀 있고요.
나팔꽃처럼 덩굴로 벋어가지만 나팔꽃보다 어여쁜 유홍초씨앗도 있고요.
거제도 양반이 구해다주신 토종 홍화씨앗도 약간 있고요.
박하 씨앗도 좀 있네요.
게다가 삼백초 씨앗도 동생이 구해줬어요.
며칠전엔 모임에 갔더니 아는 성님이
까만강낭콩이라며 밥맛이 좋으니 심어보라며
새까만 강낭콩을 한 줌 주시고요.

요걸 다 어디다 심지요?
고추도 심어야하고요.
메주콩이랑 서리태도 심어야하는데
이 씨앗들을 다 어디다 심어 갈무리를 해야할까요?후후~
욕심이 많아 어디든 심긴 심어야하는데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어느 밭자리에 무얼 심어야할지........
땅이 기름지고 토질이 좋으면이야 걱정이 없지만
워낙 돌이 많은 박토라서 어디다 심어야할지 헷갈리네요.

그래도!
심을 씨앗이 많으니
올봄은 더욱 부지런히 움직여야겠어요.
고사리 꺾으랴 씨앗들 심으랴
일주일에 네번은 늘푸른 유성이랑 장사하러 다니랴
나이를 먹는다는것도 까먹고 지낼 수 있겠네요.
행복한 고민이지요?
2007-02-08 16: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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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6
  • 노래하는별 2007-02-09 09:54:12

    강변연가님 정말 오랜만에 뵙네요 ^^  

    • 참다래 2007-02-09 07:56:46

      강변연가님 그많은 씨앗 뿌려서 가꾸실라마
      허리가 좀 아풀것 같심니더..
      다 몬하모 이야기하이소 제가 도와드릴수도 있심니더..ㅎㅎ
       

      • 강변연가 2007-02-08 17:25:53

        대단히 좋은 말씀이시군요.
        숨결님 말슴 명심할께요.ㅎㅎ
        박씨앗을 그리 많이 보내주시다니 너무나 기분이 좋아요.
        늘푸른유성네도 좀 나누어줄께요.
         

        • 숨결 2007-02-08 17:20:02

          그러니까 현재
          수확량의 기준으로 삶고 있는 이 무게는
          실은 인간 섭생과 건강 에는 하등에 관계가 없는 수치입니다. 90%가 수분이고 거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영양분의 무게치를 따진다면 1/1000도 안됩니다.

          따라서 정확하게 수확량을 따진다면
          인간이 소화해서 흡수할 수 있는 영양분의 총량을
          계산하는 것이 옳은거죠. 헐헐~
           

          • 숨결 2007-02-08 17:16:54

            ㅎㅎㅎ
            행복한 고민하시다가
            몸 튼튼 마음 튼튼 되니.. 절로 따따블 행복입니다.

            박토라서 걱정마세요.
            상품으로 낼것 아니고 직접 드실거잖아요.
            식품은 부피와 영양분의 함유량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요.

            예를 들어 박토에서 작은게 나왔다 하더라도요.
            실망하세요. 실제 영양분은 그것 몇배 큰것이 갖조 있는 영양분 못지않습니다. 실제 그런 결과들이 많아요.

            예를 들면 유기농 무비로 키운것이 과일 크기는 2/3밖에
            안되는데 비타민 함량은 3배가 많다든지....
             

            • 꽃마리 2007-02-08 17:13:31

              강변연가님 안녕하세요.
              정말 행복한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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