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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텔레비젼을 치웠습니다.
경빈마마 2007-02-13 15:35:07 | 조회: 7280


작년 가을 하늘 그리고 코스모스


어떤 문제가 반복된다면
그 문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문제의 원인을 해결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문제 반복의 연속입니다.

그건
아이들이건 어른들이건 마찬가지지 싶습니다.

아이들이 TV를 즐겨봅니다.
물론 어른들도 좋아하는 프로가 있으니 즐겨보지요.

한 아이가 안보면 다 안보겠지만 하나가 화면을 켜면
주르르르 또 그 앞으로 몰려들게 마련입니다.

마루에서 제형이보고 숙제하라 하고
방에서는 누나들이 오락프로 그램을 보고 있다면 이건 말도 안되는 거지요.

또는 누나들이 강의를 듣고 있는데
제형이가 티브이를 보면 것도 안되는 거라지요.

저라도 숙제고 뭐고 티브이 내용이 궁금해서 집중이 안될겁니다.

그러면 티브이 끄라고 소리지르고...
참 비생산적인 일을 하고 있는 거지요.

TV를 보는 것도 습관이라 생각됩니다.
TV 를 한 번 안보게 되면 점점 안보게 되고
정신없이 보게되면 마력처럼 빨려드는거 같아요.

그래서 화가 나면 아이들에게 소리지르고
치운다 치운다 말만 했지 결국 화면만
탁 꺼버리다 보니 예의 없고 무식한 엄마!
몹쓸 엄마로 낙인찍히기 딱이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아예 맘 먹고 구석방으로 치워버렸습니다.

남편에게 당신이 조금 불편할지 모르지만
티비를 치웠으니 서운해 마시요~ 했더니

잘했다고 칭찬하네요. ^^
괜시리 아이들에게 티브이 보지 말라고 잔소리 하느니
아예 없앴으니 잔소리 할 일이 없어졌으니
되려 속 편하다는 뜻이 아닌가 해석합니다.

어쨌거나 아이들도 암말 안하는 것을 보니
서운해도 어쩔수 없지~~하는 듯 해요.

그러니 책도 뒤져보고
저네들끼리 무어라 이야기를 하면서 지내네요.

경빈이는 개학을 하고

같은 학교 입학하는 형빈이는 반편성 고사를 보고왔습니다.

수빈이는 내일 졸업식을 합니다.제형이는 종업식 전까지 학교를 가고 난 뒤 또 봄방학을 하겠지요.

이 번 주는 이래 저래 마음이 바쁘고 분주한 한 주가 될 거 같습니다.
2007-02-13 15: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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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10
  • 배꽃뜰 2007-02-14 19:51:35

    저희는 TV 가족의 일원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TV가 우리집에서 떠날 날이
    언제가 될런지.........
     

    • 으아리 2007-02-14 18:47:21

      저도 tv를 들여놓지 않고 있는데
      덕분에 책을 보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 울라불라왕국 2007-02-14 09:46:20

        대단하십니다. 저도 마음은 그러고 싶은데 그 바보box를 아침부터 끼고 삽니다.
        저도 당장 케이블부터 끊고, 그런데 박지성 축구는 보구싶습니다. ㅎㅎ
         

        • 금순이 자연농원 2007-02-14 09:12:39

          잘 하셨습니다.
          우리집도 tv도 가끔 켜진답니다.
           

          • 풋내기 2007-02-14 06:30:09

            숨결님 말씀 구구절절이 박수 보넵니다 경빈 마마님 잘하셨습니다 역시 지혜가 많으신분입니다 tv는 바보box라고 생각 합니다  

            • 숨결 2007-02-14 06:03:16

              경빈마마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합!!  

              • 숨결 2007-02-14 06:02:24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할말이 많습니다.
                TV의 평폐, 그리고 상업적 매체에 일상적으로 노출되어
                물욕화되어 가는 인간상 등등....

                그러나 TV를 없애는 것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만
                TV를 없앤다해서 TV를 전혀 안보는것은 아닙니다.
                좋은 교양프로 다규멘터리 등 인터넷으로 얼마든지 생생하게 볼수 있습니다.

                저희는 오히려 TV를 없앱으로 해서 TV가 제공하는 유익한 프로그램들을 더 많이 보게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이 함께 인터넷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도 많이 갖구요.

                너무 말이 많아질것 같아 이만 줄입니다. ㅎㅎ
                TV즐기시는 여러분 죄송합니데이 ㅠㅠ
                 

                • 숨결 2007-02-14 05:54:17

                  항상 사회적 문제로 등장하는 이슈들 있잖아요.
                  요즘 가정에 부부간 대화가 없다. 이혼율이 높다.
                  그리고 아이들과 부모간의 대화가 없다. 등등...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이 이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합니다.
                  또 그 갑론을박을 하는 것을 TV는 방영을 하고요.
                  그러면서도 뚜렷한 해결책을 속시원히 말하는 사람 한번 못받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가정의 문제 가족의 문제는 '서로 대면할 수 있는 시간, 그 지속성'의 문제라구요. 이 문제만 해결되면 모든 것이 해결의 실마리를 갖게된다구요.

                  그런데 이 문제를 가로막는 주원인이 TV죠.
                   

                  • 숨결 2007-02-14 05:50:20

                    TV를 없앤지 십이년쯤..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

                    여러고민 끝에 내린 경정이었죠.
                    그 긴밤을 심심하게 어떻게 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티비가 부부사이, 부모와 자식사이에 시간의 큰 벽을 만들어버리고 있다는 생각,
                    그리고 아이들을 보다 자연스럽게 키워보겠다는 생각으로
                    저질러 버린 일이 었지만

                    이제는 너무 잘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마도 제가 삶은 정리할 시점에서 생에 가장 잘한 선택을 꼽으라면 집에서 TV를 없앤것을 뽑게될지도 몰라요.

                    매일 부부사이 이야기로 꽃을
                    아이들과 정말 갖가기 이야기를 나누면서 하루를 보내게됩니다. 참 할말고 많구요. 웃을일도 많습니다.
                    TV가 가로막은 시간의 벽을 허물어 버리면
                    '사랑이 보이고 가족이보이고 아이들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 들꽃향기 2007-02-13 16:30:06

                      저희도 텔레비젼 없습니다.
                      한번도 그것 때문에 잔소리 한적도 없구요.
                      없으니까 대화도 많이 하게 되고 책도 읽고 가족이 더 행복 해 지는거 같아요.

                      잘 하셨습니다.

                      유용한 정보도 있지만 요즘은 컴이 있어서
                      필요할때 찾으면 되는거 같아요.

                      그 물건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고 하루가 다 지나가는적도 있잖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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