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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아침 풍경-소금 받아오기
미루사과 2007-02-24 20:23:25 | 조회: 7548
명절이 지났군요. 잘 보내셨는지요


남자들은 고스톱과 술에 무르팍과 내장이 많이 상했을 듯 하고,


여자들은 흔히 말하는 명절 증후군으로 몸살을 앓고나 있지는 않으신지....



저도 명절은 익산의 고향에서 보냅니다.


외아들인 난 아직 아버님의 제사를 정읍으로 모시고 오지 않았으므로


태어나고 자란 익산- 예전엔 '이리시'라고 불리었던-의 집에서 차례를 지내지요.


근데요,


늦둥이 막내딸이 할머니 집에서 신나게 놀다가 그만 이불에 쉬를 했군요.


하여 설날 이른 아침,


이웃집에 소금을 받으러 보냈습니다.


도시 한복판에 사는 어머님은 키가 없으니 바구니를 씌웠지요.


그럼에도 철부지 막내딸은 신이 났습니다.


눈이 부시게 햇살이 부서지는 정월 초하루 아침,


아이가 마당을 나서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마당에 널린 이불이 옛생각을 떠오르게 합니다.


이불에 지도 그리고 이웃진 여자애가 볼까봐 가슴졸이던...



아름다운 기억들...


다시오지않을 그리운 시절...


나의 막내 딸 예니를 보면 혹 더 그리워지진 않으실런지....





2007-02-24 20: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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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9
  • 이화 2007-02-25 07:40:13

    예니 우리집으로 보내면 20년된 소금주었을 텐데....
    예니는 오줍쟁이~~~~~메롱!
     

    • 후투티 2007-02-25 07:42:56

      예전에는 일상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귀중한 생활용품이었지만 이제는 쉽게 볼수가 없으니 격세 지감이네요...
      이곳에서는 키를 챙이 라고도 하는데 소금 받으러 간다기 보다 봄나물캐러 나서는것 같아 보입니다...
       

      • 차(茶)사랑 2007-02-25 09:23:53

        미루사과님 봄너물캐로가는거 거튼디요..ㅎㅎ  

        • 검지 2007-02-25 09:28:21

          익산이면 저희집에 보내시지요~
          너무 이뻐서 소금 많이 주었을텐데~
          예쁜 딸을 두셔서 좋으시겠습니다.
           

          • 미루사과 2007-02-25 21:00:19

            이미 냉철한 이성은 자식한테 기대할 수 없는거 아닙니까?
            오줌을 싸도 이쁘니 그냥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익산땜에 검지님의 명성은 이미 들었습니다.
            꼭 한번 뵙고 싶습니다.
             

            • 여포포도농원 2007-02-26 05:54:29

              어린시절 가정경제에 보탬이 되고자 헌신하던때가 생각나네요. 한해 겨울은 제가 벌어온 소금으로 김장을 했었대나 어쨌다나...미루님 이화님 건강하시죠..  

              • 꽃마리 2007-02-26 10:13:46

                정말 귀엽습니다.~~
                기억에 많이 남겠죠.
                예니!! 이름도 넘 예쁘요.
                미루사과님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 숨결 2007-02-26 10:22:13

                  ㅎㅎㅎ
                  꼭 닮았네..
                   

                  • 사진속 2007-02-28 09:58:54

                    귀여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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