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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화창한 토요일~ 월출산이 나를 부른다^^
방글님 2007-02-25 16:33:37 | 조회: 7428



내가 스스로 가보고 싶어서 안달났던 산이 몇이나 됐을까요





내가 스스로 가보고 싶어서 안달났던 산이 몇이나 됐을까요


이 무거운 몸을 끌고 댕기기에는 산은 너무나 멀고 먼 곳입니다^^


그치만.. 남들이 가니까.. 또 남편이 좋아하니까..


또한 우리의 추억이 가득한 곳이니까.. 기타등등.. 이유로


마지못해 끌려갔던적이 더 많았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월출산 산행 얘기를 알았을땐


막~ 가고 싶다고 안달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경치 너무 죽이고 구름다리도 너무 스릴있고 약간 빡세다는 소리도 있고..


암튼..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아침
7시에 다들 모여 출발~


이번에는 서울로 시집가신 별님과 남편님, 보리수님도 오신다하여


우쨌던 기분좋게 출발하여 9시 반경에 도착하게 되었네요



쫌 빡세다는 소리는 들었고 .. 멀리서 보기에도 기암절벽이 많이 보이는 암산이고..


아무래도 오늘 산행은 단단히 맘먹고 덤벼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가파른 오르막에


제가 젤루 싫어하는 공포의 계단도 끊임없이 펼쳐 있었습니다.


사실.. 경치 구경도 좀 해야겠기에


오르다 뒤돌아보고 또 오르다 쉬는척 하면서 돌아보고..


결국엔 제가 맨 꽁지로 정상에 닿긴 했지만..


뭐.. 산꼭대기에 먼저 올라간다고 누가 상주는것도 아니고


넘들이사 뛰어가던가 말던가 내 페이스 유지하면서 천천히 가야지.. 싶어서리


ㅎㅎ 먼저 오르신 님들께서 기다리실때 욕하지나 않으셨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굳이 변명하자면 ㅠㅠ


이 덩치로 그래도 남들 따라서 산에 잘 댕기는 이유는


꽁지로 가던가 말던가.. 절대로 너무 무리하면서 달리지는 말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갔다 온 담날에도 남들보다 빨리 회복한답니다.


오늘도 그다지 다리가 많이 아푸진 않네요...... 스스로 위안을 삼아봅니다^^



암튼... 기가 찬 제 모습(?) 보이시죠?



죽을뚱 살뚱.. 공포의 철계단을 오르는 나는 죽겠는데 무신 사진찍는다꼬...우씨~




드디어..
그 유명한 월출산 구름다리에 도착했습니다.


흠.. 여그서 쪼매 실망~


말로 듣기론 출렁출렁 거려서 건너가려면 스릴만땅이라고 했는디..


에그... 막 흔들어도 출렁거리지도 않고......... 별시리 재미없더구만요^^


먼저 올라간 사람들과 합세하지는 못했고... 뒤처진 우리끼리 한컷~




흐흐... 월출산이라고 선명하게 박힌 정상바위에서 우찌 사진을 안찍을수가 있는교~


밥먹고 기냥.. 옆으로 다 하산하는걸........


남편한테 징징~거려서 찍은 사진이랍니다^^


에고.. 내가 여그까정 올라왔는디.. 넘들한테 월출산 천황봉에 올라갔었다는 증거를 남겨야 되잖아예~


근디.. 넘 힘들고 가파르고 빡세던데..


에게게~ 겨우 해발 809m 밖에 안되다니...... 허걱~ 1000m도 안되는것을 그케 힘들었다니..
clear=all>



clear=all>우야둔둥... 하늘은 맑고 구름한점 없이 쾌청한 날씨였습니다.


세번중에 두번은 흐린날씨라고 하는 월출산인데


운좋게도 참.. 맑은 날 월출산 산행을 했네요



많은 산을 가다보면 흐지부지 기억도 잘 안나는 산이 있고


오래토록 기억에 멤도는 산이 있습니다.


이번 월출산 산행이 아무래도 오래 기억에 남을거 같습니다.


월출산의 풍경이 눈앞에 선하네요..


안개낀 월출산도 그렇게 멋지다던데 언제 또다시 갈수있을런지..



배즙을 한박스나 가져와서 그 배즙 힘으로 정상까지 갈 수 있게
해주신 목사골님


기찬 맛의 복분자술을 주셔서 우리끼리 넘 잘 먹게 해주신 산야로님


가고 오는 동안 피곤할텐데도 많은 식구들 안전하게 태워오신
으아리님과 친구분 (이분 닉이 뭣이던가요?)


아.. 그라고, 별님과 남편님, 보리수님


별님의 구세주가 누굴까.. 항상 궁금했었는데 정말 만나서
반가웠구요


후투티님, 숨결님과 향기님.. 아이들까지


같이 산행한 모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달에도 또 같이 산행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단체사진은 으아리님께서 올려주실겁니다^^



2007-02-25 16: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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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9
  • 사진속 2007-02-28 10:00:05

    이렇게 아쉬울 수가..
    다음엔 꼭 함께 갔으면 좋겠습니다.~~
     

    • 노래하는별 2007-02-26 14:45:02

      반가웠습니다! 오랜만에 바람쐴 수 있어서 더욱 좋았구요
      앞으로 정기산행에 꾸준히 참서하겠다는 다짐도 했습니다^^
       

      • 사또님 2007-02-26 14:03:33

        전문산꾼님들이 엄살이 넘 심한듯 하옵미다만^^
        배즙 가져오셔서 나누어 주시어 온님들 산 오르내리면서 갈증해소해주시어 감사드리고 싶은 목사골님,언제나 맛난 주님과 함께하게 하시어 행복하게 만드신 산야로님, 멀리 한양땅에서 오신다고 엄청 수고하시고 정작 산행을 못해 아쉬웠던 별님 내외분,가이드 하신다고 술이 점점 느시는 으아리님,그리고 언제나 칭얼거리면서도 잘 오르내리는 숨결님 아그들, 그리고 그중에 젤 이쁜 울 마눌님...모두 수고 하셨습니다.내리내리 산 안에서나 산 아래서도 늘상 행복하시길^^바랍니다.
         

        • 숨결 2007-02-26 10:24:10

          정말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이 나이토록 월출산의 그 멋진, 아름다운 모습을
          보지 못했었다니....

          이렇게 빡씬 등산코스도 처음이었습니다.
          하~~~
           

          • 꽃마리 2007-02-26 10:00:34

            등산 못간 아쉬움이....
            정말! 산에 오르는 기분..
            행복하셨죠!
            좀 힘들긴해도 기분이 상쾌하시 잖아요.
            고생들 많이 하셨습니다..
            다음엔 꼭 참석 하겠슴다.~~
             

            • 후투티 2007-02-25 23:12:50

              한번 오르면 언젠가는 내려와야 하고.
              고산장수라 높은산 만이 긴물을 거니릴수 있다는 삶의 평범한 진리를 깨우칠수 있는 멋진 산행 이었습니다.
              애고 사실 전 지금도 종아리가 쬐끔 땡기는데.....
              함께하신 모든님들 너무도 멋지고 좋은 만남 이었습니다.
               

              • 으아리 2007-02-25 21:45:21

                방글님, 정말 멋진 산행기 맛나게 읽고 보고
                산행 때보다 더 감동입니다.^^
                 

                • 산야로 2007-02-25 19:03:54

                  만난 반가웠어요 많이 힘들었죠 다리 다쳤다고 산 아래에서
                  놀고 계신분 산행 않기 참 잘했어요 . ㅎㅎ 통천문 어찌 통과 했을까 하는 생각 드네요..ㅎㅎ
                  그리고 산을 깍아 만든 사람 고맙다는 인사는 왜 안해요 ㅎㅎ
                  하동에 수반 큰거 만들수 있으면 만들어 봐요
                  월출산 들어 올려 멋진 수석 만들어 줄께요...
                   

                  • 방글님 2007-02-25 16:40:16

                    산행하고 나면 다들 산행후기 쫌 올리시와요~
                    재밌었다고.. 넘 즐거웠다고 막 왕창 올려야지 담에 산행할때 많은 님들께서 참석하시고 싶어하신답니다^^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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