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국화 한줌이 준 행복
하리 2007-02-28 20:45:55 | 조회: 7706
작년 늦가을.

어머님이 밭가에 뿌려둔 국화(금국)꽃이 활짝
폈었습니다.

무얼할까.. 고민하다가 한줌 정도는
국화주를 만들어 봐야겠다 싶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간단한 방법, 복잡한 방법이 있더군요.
그래서 일단 제일 간단하게 담아보자 싶었지요.

그늘에 며칠두고 시들어질때 쯤
마트에서 파는 과실주에 담가 놓았답니다.


며칠 지나서 보니 술속의 국화색이 갈색으로 변했더군요.
한동안 잊어 버리고 있다가 석달이나 있다가 걸렀더니
보리차 같은 색깔이 났습니다.


늦은 저녁.

하루종일 일하고 돌아온 아저씨에게 국화주 한잔할래

아저씨가 국화주는 TV 사극 보니깐 임금들이 먹던거더라.

한잔 마시고 어떠냐고 물어보니 좋다고 하네요.


연습삼아 만들어 본거라서 겨우 500ML 생수통에 한통 이었어요.
(나눠 드리지 못함에 대한 변명 ^^;)

아저씨가 좋다고 해주니깐 그날 저녁내내 행복했습니다.

살면서.. 이런 행복을 많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건

너무 큰 욕심일른지요.. ^^
2007-02-28 20:45:55
답변 수정 삭제
목록 글쓰기
게시물 댓글과 답글 5
  • 숨결 2007-03-02 14:04:36

    아저씨가 뭐여~

    근데 그 국화주
    맛 한번 볼수 없을까요. 하리님!
     

    • 꽃마리 2007-03-02 09:23:02

      하리님!!
      작은 행복 마음것 누리세요~~
      항상 건강 하시고 아기 잘 키우세요~~
       

      • 배꽃뜰 2007-03-01 12:20:24

        하리님 ㅡㅡㅡㅡ
        아저씨와 사시나요.ㅎㅎㅎ

        알콩달콩 사시는 모습 보기 좋으네요.
        아가도 많이 예뻐졌겠네요.
        프로주부의 길로 접어 들고 있네요.
         

        • 으아리 2007-03-01 09:44:26

          국화주라.., 부럽다.^^  

          • 노래하는별 2007-02-28 22:02:01

            그런 소박한 일상의 행복을
            너무 큰 욕심이라하기는 좀 그런데요
            생활속에서 많은 행복을 느끼며 살아야지요~
            하리님의 첫작품 시음을 같이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군요
            초보엄마 화이팅!!!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후원자 전용 카카오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습니다. - 2024-08-23 125354
            공지 8월 20일 후원자님들 자닮농장 방문, 뜻깊은 자리였습니다.(사진있음) (54) 2024-05-27 586343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 2024-05-23 490503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2023-05-19 1827738
            5488 [돈없는남자랑사는이야기14] 폭력-유리창 폭사 사건 (5) - 2007-04-26 7927
            5487 건강한 먹거리 와 제주 미래농업을 생각하는 연찬회 (1) - 2007-04-25 7662
            5486 마음을 건드리는 노래들... (3) - 2007-04-25 8096
            5485 3대가 살고 있는집 가위 (7) - 2007-04-25 8529
            5484 [초대합니다]농장동물복지포럼 - 동물복지와 축산물 안정성의 관계 2007-04-24 7164
            5483 여수 영취산 진달래 꽃 (4) - 2007-04-24 8673
            5482 주말 걷기 대회를 나갔는데요 (3) - 2007-04-23 7172
            5481 복사꽃 피는 사월에... (3) - 2007-04-23 8136
            5480 이해하고, 덮고, 가려주고 (7) - 2007-04-23 7187
            5479 연해주의 봄소식 (4) 2007-04-22 7089
            5478 유기농 벼농사와 자운영 (3) 2007-04-20 7212
            5477 나가 오늘헌일... (7) 2007-04-20 7269
            5476 천국에 와있는 느낌 입니다. ^^* (6) - 2007-04-20 7174
            5475 요즘 연을 심고 있습니다. (6) - 2007-04-20 7393
            5474 '체험마을 꾸미기' 말고 '생활마을 꾸리기'를 (2) 2007-04-20 7821
            5473 중년이기에 가질 수 없었던 너 - 2007-04-20 8020
            5472 양심없는 까치 못봤나요? (5) 2007-04-19 7312
            5471 함께 나누고 싶은 책본 이야기 레이첼 카슨의 "봄의 침묵"을 읽고 (4) - 2007-04-19 7285
            5470 4/28일 지리산 정령치~바래봉 산행 갑니다 (7) - 2007-04-19 8335
            5469 귀농시점에서의 귀인의 만남 (5) - 2007-04-19 7987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