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좋아하는 말중에 하나가 '피는꽃마다 아름답다'입니다
FTA협상 앞에서도 협상을 반대하는 사람들, 협상 이후를 준비하는 사람들,
FTA협상에 관심갖을 겨를없이 자신의 삶의 터전에서 묵묵히 건전하고 성실한
서민의 모습으로 살아가면서 우리경제의 근간이되는 사람들...
모두들 아름다운 모습들이지요
저는 이렇게 저렇게 경계를 넘나들다 아주 오랜만에 또다시 집회현장을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문득 돌고 도는 인생이라는 말이 생각나더군요
삶에 경계는 없는가보다는 생각이 드네요
살다보면 떠나게도 되고 다시 그자리에 서게도 되고...
집회분위기는 조금 평화로워졌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하면서 충돌을 피하여
협상시간이 연장되는 시간 밤늦도록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선전하는 체력전이더군요
또 누군가 분신을 하는 상황이 돌고 돌는...
미군 장갑차에 치어죽은 여고생을 추모하던 촛불이
또다시 모이는 상황이 돌고 돌는...
그런 상황에 우리가 살고 있지요
솔직히 FTA협상 내용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많이 배웠다는 경제학자 만큼 알까요
이 문제에 사활을건 시민 운동가들 만큼 알까요
다만 이 협상의 주도권이 우리에게 없다는것
주도권을 쥐고 있는 미국이 우리를 배려할리는 절대 없다는것
잃는것이 있는 반면 얻는것이 있다는 말이 어쩌면 공평하게 들리겠지만
빈익부와 부익부의 현상이 더욱 심화되어
소외된 계층의 삶의 질곡이 더욱 피폐화 될것이라는것은 알지요
그래서 오랜만에 촛불을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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