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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극복기- 첫번째 이야기
기운쎈 아줌 2007-06-06 10:17:44 | 조회: 7579









어머니!

어머니! 아유 어머니
당신 아들 만나 한 십년 살아보니
눈만 꿈뻑 거려도 뭔넘의 생각 하는지 알겠더이다.

그런데 어머니
이제 고작 두어달 살지 않았수

내랑도 한 십년 살아 봅시다.
무슨 수가 나도 나겠지요.

내 그리 나쁜년 아니요.


덧붙임글: 집을 짓겠다고 살림을 시댁으로 합쳤습니다.
배는 남산만하고 목수 아저씨들까지 대가족이 지지고 복고 살았습니다.
두달을 ... 내가 견딜 수 있는 힘을,두달만 악으로 깡으로 버티면 애 낳고 친정으로 도망간다라는 생각 뿐이였습니다.

수술 직전 어머니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밭에 가셨는지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마취가 깨면서 어머니를 수도 없이 불렀습니다.
어머니가 옆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왜 힘들면 힘들다,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나 후회가 됩니다.

흔히들 산후에는 조금씩 우울증이 온다 하지만 쉽게 할 말이 아닙니다.
화가 채여 있다 합니다.
나는 이 화를 '소리'로 풀고, 산책을 하면 길가에 핀 이름모를 풀과 꽃들에서 오는 좋은 파장으로 치료 받고,작은 일에도 크게 웃으며 치료 중입니다.

이만큼 정신 차리고 극복 할 수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아직도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벗이여!
우리는 모두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세상에 잠시 맛있는 음식 싸가지고 '소풍' 나왔답니다.
기분좋게 돌아가도록 행복하게, 가치있게 살아야 합니다.

이 기운 쎈 아줌마에게 좋은 기운 보내주세요.
2007-06-06 10: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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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6
  • 빛누리 2007-06-06 14:00:25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힘이 드셨지요? 오랜 세월동안 다르게 살아오다가 서로 적응하느라 힘드셔서 그래요. 재민이도 건강하게 잘 자라고, 이제 조금씩 힘내시는 것 오늘 집에 가서 보고 오니 마음이 놓이네요. 환하게 웃는 그날까지 기도할께요. ^^  

    • 꽃마리 2007-06-06 17:13:56

      네!! 이만때 제일 많이 우울한때 인것 갔습니다...
      저 또 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어요.
      전 음악으로 마음을 달래고 있습니다..
      기운쎈님 화이팅!!입니다.^^*
       

      • 들꽃향기 2007-06-07 16:01:52

        애기가 아빠 닮은거 같기도 하고 엄마 닮은거 같기도 하고...

        다른 길을 걸었던 사람들이 한 길을 간다는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닌거 같아요.
        세계 어디를 가나 고부간의 갈등이 없는 곳이 없더라구요

        무엇이 문제일까 저도 열심히 찾고 있습니다.ㅎㅎㅎ
         

        • 사진속 2007-06-09 08:52:29

          요 녀석도 눈이 별같아요.
          엄마 품은 내 거야 하는 눈치네요.

          나도 아가가 있었으면 좋겠다.. ^^.
           

          • 기운쎈 아줌 2007-06-11 09:41:40

            칠년만에 아들을 낳았는데 왜 우울증에 걸렸냐고들 합니다.
            걱정 근심 두려움이런 어두운 생각들이 저를 이렇게 만든것 같습니다. 나는 건강하다,나는 행복하다, 감사하다. 수시로 주입 시키고 저녘 땐 운동도 합니다. 이번 일로 많은 성장과 겸손을 배우고 잊지 않아야 겠습니다. 댓글 붙여 주신 님들 감사합니다. 빛누리님! 꽃마리님!들꽃향기님!사진속님 홧팅! 계속 노력할께요.
             

            • 들꽃향기 2007-06-15 18:31:25

              ㅋㅋㅋ
              네 빨리 극복하시고 웃는 얼굴 뵙고 싶어요.
              사진속에서 웃고 계시는 모습이 정말 이쁘다 생각했거든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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