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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덕정리 장날
배꽃뜰 2007-07-09 22:23:08 | 조회: 8400

도시화에 밀려 장날의 쓸쓸한 풍경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유난히 무더운 여름날 .


습관 처럼 이 곳을 찾는다.



2일 7일이면 여는 덕정리장.


예전에는 이 곳이 시끌벅적하고 복잡한 곳이었는데


주변에 커다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대형마트가 생기면서


세월의 뒤안으로 밀려나고 있다.


이 곳을 지키고 있는 이들의 삶마저 밀려나는 것이 아닌가


마음 한켠이 울적하다.




src="http://cfs5.blog.daum.net/image/4/blog/2007/07/08/14/39/469078128cf01&filename=photo20070707%20059.jpg"
border=0>



덕정리 장날


배꽃뜰


장날의 술렁거림 어디 갔을까
낮술에 홍조 띤

장돌뱅이 허망한 흥얼거림
장 마당을 휘돈다.

낯 설이 하듯
고래 같은 대형 상점 외면하고
익숙한 장터
찾아든 아낙네
인정에 눈 맞춘
낯익은 얼굴들 더듬어 본다.

타향에서 시집온 새댁
순대에 머리고기 한 접시로

낯선 외로움 보듬고
일어서던 포장 집
지금도 그 자리 지키고 섰다

물 좋은 고등어 한 손
명란젓, 손
두부 한 모
고운 추억 한 봉지
장바구니에 가득 채워본다

2007-07-09 22: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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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4
  • 행복배 2007-07-12 16:14:42

    향기님!
    8월초에 내려갈까요?
    3일이 금요일인데.....
     

    • 들꽃향기 2007-07-12 13:54:26

      장날~~
      마음의 여유가 없으니 여유있게 장날 나가보질 못하네요.
      배꽃들님, 행복배님 하동 행차 언제쯤 하시려나요?
      뵙고 싶습니다요
       

      • 행복배 2007-07-10 12:50:22

        사진속에 족발파는 아주머니와는 7~8년전부터 다른곳에서 알게 됐는데.....
        금년초부터 저희동네장에서 족발을 파시네요.
        집이 덕정리라고하시네요.
        5일마다 족발사러(?) 장에 나갑니다.
         

        • 하리 2007-07-10 10:09:06

          앗 족발이다 족발...!!

          시골에 사니깐 장이 멀어서 뭘 살려다가 마는 경우가 많아요. ^^;

          하동에도 대형씩은 아니라도 마트가 자꾸 들어서서
          앉아서 장사하시는 할무니들 우짤꼬.. 싶을때가 가끔 있던데.

          그런중에도 지난밤엔 핏자헛이랑 롯데리아 가서
          피자랑 햄버거 먹는 꿈까지 꿨답니다.

          가끔은 그런 음식들 먹고 싶어서 도시가 그립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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