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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땡비를알어...아이고아야!!!
차(茶)사랑 2007-07-17 19:09:17 | 조회: 8145
날자:07년7월17일
날시:가끔구룸이 만은날.
최저온도:19.8도
최고온도:30.7도
바람:살랑살랑분엇는디 엄청시리 시원햇다.

주요내용:녹차밭에 풀베기.

자고인나서 창너머로 밖엘본깨롱 비가안온다.
밤새 비가오더만 날이샌개롱 비도 그칫다.

대충 아칙을 한그릇묵고서
에치기 챙기가꼬 차문화센타 디에 녹차밭에
풀을베로갔다.
군청소유인디 풀이하도만아서 우리동내 이장에게
부탁해서 마을지도자인 나랑 같이 풀을베자고해서
니러가는기다.

아지매들은 세명이서 돌팍새새에있는 풀뜯고
나는 차나무새에있는 풀을벳다.

환삼넝커렝이가 얼매나 마니뻗어갓는지 전부다
환삼넝커렝이 재배허는줄알앗다.
이장은 차나무 전정을허고 내는 풀을베고..

한참을 베는디 매화나무껄텡이에서 영지버섯이
몇개올라와있어서 땡잡앗다험시롱 따서
호주머니에 여노코 풍을게속해서 벳다.

아칙새참나절까정해서 한군데 끝내노코
새참을묵고서 에치기를둘러메고서 다린디 언덕우에를
베서 돌아갓다.

작년에 차나무 큰놈을 옴기숭거논기 다죽엇는디
풀이 얼매나 만은지 차나무는 베이도 안았다.

한참을 베서 돌아가는디 장화우에 무룹밑이 따끔해서
쳐다본깨롱
워미 미초 땡비다..

나가 젤로 실어허는 땡비집을 건디리가꼬
요노무 벌들이 온천지를 싸댄다.
언넝나가서 에치기 벗어내삐리고
벌이따라오지마라고 줄행랑을 쳣다.

한참을가도 하도 싸싸킬래 우선에 달라더는놈은
장갑낀손우로 다 잡아서 직이삐리고 옷속에 들어간놈은
옷을 디지버가꼬 잡아직잇다.
그래도 마니 달라든다.

옆에서 보고잇던 아지매가 차문화센타에가서
킬라를가꼬와서 온몸에 뿌리고난깨롱 인자 안쏜다.

요놈을 얼매나 신나게 싸댓던지 엄청시리 아푸다.

어지깨눈텡이에새인디는 눈텡이가 퉁퉁부가꼬 앞도 잘안뵈이는디
오늘또 원엄씨로 쌔이다니...애고아파라.

헐수엄시 이장에게 이야기허고 집이와가
찬물에 샤워허고 읍내 병원에가가꼬 진찰후 주사를
궁뎅이에 두대나 맞앗다.

의사왈 "벌 마니타는가봅니다" 허걸래
벌이 얼매나커걸래 타고댕기지요?
햇더만 웃긴다고 한참을 웃엇네요..ㅎㅎ

간호사는 궁뎅이에 주사놀낀깨롱 궁뎅이까라고해서
궁뎅이 깟더만 왼쪽에는 벌이너무새이서 오른족에 나야것다고험시롱
오른쪽 궁뎅이를 보더만 여거는 더마니쌔잇네요
그럼시롱 다시 왼쪽 궁뎅이에 주사를 두방 탁탁 나주더만요.

간호사가 나 궁뎅이 두개다 바삐릿는디...^)^

목욕탕에서 싯을때 벌새인디 세본깨롱 궁뎅이빼고 다리쪽우로
12방, 양족 궁뎅이에 10방, 배주위에 6방,폴에 5방,목에 3방
손구락에 1방,머리에2방..이거 송구락도 오른손 검지손구락에
쌔잇는디 제까락질이 안되누만요..

정신이 엄씸니다...

주사맞고 약묵엇는디 조매 괘안네요..

눈탱이는 더 부선거 거터요..

올해는 봄가뭄이 있어나서 천지가 벌집인개롱 벌안조아허는사람들은
벌 조심해야헐깁니다..

애고 옆구리야(여거 엄청 집중적우로쌔잇걸랑요)

다들 벌조심헙시다.
땡비(땅속에 집을짓고 산다고해서 땅벌이라허지요)요거 진짜로 독헌벌입니다.
옷속에 들어오거나 머리카락속에 들어오먼 물속에 들어가고
싸대고 물어뜯심니다.

벌조심헙시다...
2007-07-17 19: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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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4
  • 늘푸른유성 2007-07-19 12:05:18

    땅벌이 차사랑님한테 가면 뭐라고 부른다고요?저는 학교 다닐때 큰 왕벌한테 팔하고 다리를 쏘이고 물렸는데 걍 저세상으로 가는줄 알았습니다.지금도 그때 상처가 남아있는데 마치 담뱃불로 지진것 같습니다.저는 원래 벌탐 안 하거든요.꿀벌한테 쏘이면 따뜸하고 가렵다 말거든요. 그때 쏘였던 왕벌처럼 큰 놈을 다시는 볼 수가 없었습니다.  

    • 하리 2007-07-18 17:32:13

      안그래도 벌 많이 타신단 차사랑님이 큰일날뻔 했네요.
      저는 엇그제 밤에 컴퓨터 모니터에 날아든 넘에게 손가락 한방 쏘이자마자
      침을 뽑아냈는데도 그리 아프고 짜증나던데
      차사랑님 처럼 많이 쏘였음 걍 사망이었겠네요.

      여하간 그만하니 다행이셨습니다.
      보건소에가서 농담할 정신이 있으셨다니....;;;;;
       

      • 금순이 자연농원 2007-07-18 09:38:16

        차사랑님 안녕하세요.
        ㅎㅎㅎ
        조심하셔요.
        땡벌 무섭데요.
        저두 벌에 쏘인 경험이 있는데요.
        시골와서 처음 풀깍는 작업하는데
        뽕잎 따다가 그만 ..
        손등에 쏘였는데 바로 개울에가서 씻어내고
        복숭아잎 으개서 발랐더니 가라앉더군요.
        차사랑님 사투리는 정말 재밌네요.
        조심하세요.
         

        • 숨결 2007-07-18 09:19:46

          넵...

          차사랑님! 저기 부탁이요.
          혹시 석산(꽃무릇) 좀 구할 수 있을까요.
          많이 있는 군락을 소개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심어서 함께 나누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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