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장맛비가 잠시 그친 그 사이...
미루사과 2007-07-19 18:57:21 | 조회: 7433


그 여름 내내 장마가 다 끝나도록 나는
봉숭아 잎사귀 뒤에 붙어 있던 한 마리 무당벌레였습니다

비 그친 뒤에, 꼭
한번 날아가보려고 바둥댔지만
그때는 뜰 안 가득 성큼
가을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코 밑에는 듬성듬성 수염이 돋기 시작하였습니다
----안도현"첫사랑"全在




무섭게 쏟아질 땐,


꼭 심술난 뺑덕어멈같은 장맛비.


그 빗속에서 홀딱 젖은 채 일하고 난 저녁,


책상앞에 앉은 이 때쯤이 왜이리 편안한지...


이미 흘러간 지 오래된 옛사람이 문득 떠올라 끄적끄적 하다 떠오른 싯귀절입니다.


건강하세요.



정읍농부 미루사과



2007-07-19 18:57:21
답변 수정 삭제
목록 글쓰기
게시물 댓글과 답글 2
  • 여포포도농원 2007-07-21 01:18:01

    시!!! 언제였던가 마지막 연애편지를 날린날이.... 한참을 잊고 살았던것같은데...흐미 가슴을 파네 건강하시죠... 초복에 멍멍이는 드셨는지..  

    • 복돼지 2007-07-20 18:59:50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후원자 전용 카카오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습니다. - 2024-08-23 125354
      공지 8월 20일 후원자님들 자닮농장 방문, 뜻깊은 자리였습니다.(사진있음) (54) 2024-05-27 586347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 2024-05-23 490508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2023-05-19 1827740
      5847 싱글 최동춘님의 화려한 파티~ (7) - 2007-10-18 7796
      5846 1248km를 돌아왔습니다. (3) - 2007-10-18 8052
      5845 시월에 듣는 팝 (1) - 2007-10-18 7490
      5844 그떼를 아십니까? (2) - 2007-10-18 7688
      584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양문남 회장님) (7) - 2007-10-17 7479
      5842 내 쇼핑몰 광고하기.. 다음 블로거 뉴스를 활용해보세요. (2) - 2007-10-17 8300
      5841 흑염소 할아버지. - 2007-10-17 8432
      5840 참 좋은 가을입니다 (3) - 2007-10-16 6988
      5839 지리산 편지-10월 셋째주;고독은... (1) - 2007-10-16 7900
      5838 청산에 살으리랏다~ (2) 2007-10-15 7069
      5837 오랫만에 산행을 하고 (3) - 2007-10-14 6969
      5836 감국차 만들었답니다. (2) 2007-10-14 7139
      5835 젤 아름다운 꽃 (1) - 2007-10-13 6990
      5834 멀구슬나무가 님나무죠? (9) 2007-10-11 10083
      5833 멀구슬나무가 님나무죠? - 2007-10-15 6464
      5832 소주 한병이 7잔인 이유 (1) - 2007-10-11 9304
      5831 일하다가 딴짓거리 (1) - 2007-10-10 7337
      5830 혈액형별 음식 궁합 (2) - 2007-10-10 10406
      5829 어느 덧 수확의 계절은 찾아 왔는데?? (3) - 2007-10-09 7318
      5828 오늘 아침 우리 가족이 묵념했던 바로 그~ (3) 2007-10-09 7912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