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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고흥에 외나로도를 다녀와서
늘푸른유성 2007-08-18 10:50:05 | 조회: 7262
10월 4일 우리집 큰 아들 우영이가 군에 들어갑니다.
녀석이 가기전에 가족들끼리 어디로 바람좀 쐬고 오자고 해서
날을 잡았는데 그게 화요일 14일 이었습니다.
어디로 갈가 오랫동안 망설였는데 남편은 섬을 원하고
우영이는 바다를 원하고 저는 계곡을 원하고 ....
그래서 간 곳이 고흥에 외나로도(나라도?) 였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얼마나 쏟아지는지 참 나설맛 안나데요.
금산에 들려 어머님 모시고 국도로 무주까지 가는데 참말로 대전에 그렇게 많이 내리는 비가 거짓말 처럼 뜸하데요.
장수에서 내려 국도로 달렸습니다.꼭 고속도로가 빨른 것은 아니라는 울 남편의 말입니다.
천천히 달리니 기름도 적게 먹고 질러가니 국도나 고속도로나 시간은 별 차이가 없다는 울 남편.
아...참고로 우리집엔 아직 네비가 없습니다.울 남편 지도를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남원을 달리다 보니 수락폭포까지300미터......
이 녀석이 우릴 홀려서 마을로 들어갔습니다.
쥑이데요.날이 더웠으면 감동이 더 컸겠지만 눈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갈길이 멀어 금방 나섰는데 참말로 아쉬웠습니다.

우린 여행을 떠나면 곧잘 점심을 건너뜁니다.
뭐 아주 굶는건 아니고요. 옥수수랑 복숭아로 점심을 해결했다구요.
외나로도에 도착했는데 울 남편 마치 몇번 온 것 처럼 염포자갈 해수욕장을 잘도 찾아갑니다.
입장료 4,000원 야영비 10,000원 주차비4,000원
장사할때 쓰는 천막을 하나 가져가서 돈을 많이 절약했습니다.
고생은 좀 했지만요.
참고로 해수욕장이 사람은 없고 자갈과 게만 가득 하더군요.
울 큰아들 뭘 잡는걸 좋아하는데 게를 28마리 잡아서 다 놔줬습니다.

다음날은 더큰?덕흥 해수욕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여기는 입장료0,야영비,0,주차비,0 이랬습니다.
이곳이 염포보다 더 시원하더군요.
두 군데 다 나름대로 좋았습니다.
너무 빨리 눅눅해지는 이불과 김을 빼면요.

아참 염포에서 자갈로 옮기는 도중 썰물때 아름다운 조그만 섬에
들렸었는데 거기에서 미쳐 도망을 못간 골뱅이 한 마리를 잡았습니다.
내 주먹보다 큰 놈이었는데 울 남편 "난 안 먹어."그 한마디에
버렸습니다.

갈 때는 세월아 내월아 하고 가서 시간이 얼마나 걸렸는지 모르는데
올때 시간을 재 보니 우리집 까지 꼬박 5시간이 걸리더군요.

이국적이고 멋진 풍경 뱃 놀이 까지....아마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을 겁니다.
2007-08-18 10: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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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2
  • 숨결 2007-08-21 07:15:10

    ㅎㅎㅎ
    유성님! 외로우시죠?

    저 군에 갈때 막상 군대 정문을 들어가려는 순간
    그간에 참았던 눈물을 다 뽑아내려는 듯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참 생각이 복잡했었구요.

    아무도 보지 못하게
    하늘을 향해 입을 딱벌리고 껄떡거리며 한 참을 울었죠.
     

    • 늘푸른유성 2007-08-18 11:04:03

      남원을 지나는데 자연을 닮은 사람들이라고 글씨채도 자닮과 비슷한 간판이 눈에 띄던데 누구 아는 사람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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