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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경운기 사고로...
늘푸른유성 2007-08-24 08:12:49 | 조회: 7557
오늘도 역시 장날이라 장에 가려면 지금부터 부지런히 준비를
해야하는데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새벽 우리 잠을 깨운 녀석이 있는데 쥐약 먹은 쥐를 고양이가
잡아먹은 모양입니다..
밤새 죽음으로 가는 길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끙끙거리며 앓는 소리를
냈는데 아침에 그것이 고양이란걸 알았습니다.
아마도 뒷집에서 쥐 잡으려 쥐약을 놓은 모양인데 고양이까지 죽었으니 묻어는 줬겠죠?
그 고양이가 그 사람들 집 앞에 있었거든요.

우리집 둘째 준엽이네 담임 선생님은 2학년 때도 담임을 하셨는데
준엽이가 지금도 담임 선생님을 좋아하는걸 보면 정말 맘에 드는 선생님인 모양입니다..
월요일 저녁을 먹고 아이들과 웃으며 얘기를 하던 준엽이 담임 선생님
전화를 받더니 갑자기 어찌 할바를 모르며 울더랍니다.
잠시후에 선생님은 밖으로 나가셨고 ....
누군가 소식을 전하더랍니다.
선생님 아버지가 경운기 운전을 하시다 사고를 당하셨다고요.
돌아가시지는 않았기를 바랬지만 다음날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하더군요.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시며 아들이 선생님 됐다고 얼마나 좋아하셨을 텐데
남편과 저는 가슴이 너무 아퍼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올해는 고3 담임을 맡으셔서 집에도 못 가봤을 텐데 준엽이 선생님
가슴이 더 아플거란 생각이 듭니다.

경운기 후진을 하다 사고를 당하신 모양인데 연세가 있으셔서 힘이 딸려
사고를 당하신것 같습니다.
편리 하려고 만든 녀석이 이렇게 흉기가 되서 사람을 헤치니
농기게를 다룰때 다들 조심해야 할듯 싶네요.
2007-08-24 08: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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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3
  • 들꽃향기 2007-08-27 09:40:19

    고인에 명복을 빕니다.

    여기서도 보면 경운기로 인해 아찔한 순간이 많습니다.
    기계때문에 사고들이 많이 나는것을 여기저기서 듣습니다.

    늘 조심들 하셔야 할텐데...
     

    • 다지원 2007-08-25 00:17:21

      안타까운 일입니다.
      작년에 제 친구 아버님도 하우스 안 밭을 갈다가
      후진하면서 하우스 가운데 지줏대와 운전손잡이에 끼어
      돌아가셨죠. 노인들은 아직도 경운기와 함께 하는 일이 많은데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노인들에겐 자신의 수족같은 기계때문에 그런 일이 생기니 말이죠...
       

      • 목사골 2007-08-24 15:16:15

        참 맘이 아픈 사연 입니다.
        우리 동네에도 8십이 다되신 어른들이
        경운기를 타고 다니신데 볼때마다 웬지
        가슴이 두근 거리고 불안한 생각이 듭니다.
        어른들이 걸어 다니는것보다 편하다고
        경운기를 타고 다니는데 너무 위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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