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장마철이 끝났는데도 지리하게 비를 퍼 붙는다. 나는 우리동네 계곡을 순찰하면서 방문객들에게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것을 홍보하면서 7월 13일부터 8월 20일까지 자연발생유원지 관리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겨울에는 산불감시원 일을 하다가 여름에는 계곡 감시원 일을 하는 것이다. 오토바이를 타고 근 10키로정도나 되는 계곡들을 수시로 순찰하면서 환경지킴이로 일하고 있다. 그래도 농장에 풀들은 장마라서 그런지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어 새벽부터는 농장에 풀과의 싸움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 그래도 열심히 풀들을 제거한 덕에 농장이 말끔하게 보이지만 벼를 심은 논에는 아직도 제거해야 할 풀들이 조금 남아있다. 논에 잡초는 예초기로 제거하는데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 즉 고랑에 있는 잡초는 예초기로 제거하고 벼 사이에 있는 풀들은 직접 손으로 뽑아내야 한다. 그래서 벼를 보리고랑처럼 심어놓고 고랑사이를 40센티로 하여 넓게 하였다. 요즈음은 지리한 비로 책과 티브이를 벗삼아 지내던 차에 농장에 심어진 품종들을 나열해보았다. 수많은 품종들을 여기저기서 구해다 심어놓다보니 질서가 없어보여 내년에는 큰 밭에다 정리해서 다시 심으려 한다. 혹시 약초 종자가 필요하신 분은 올 가을이나 내년 봄에 우리 농장을 방문하시면 약용식물 종자를 조금씩 나누어 드릴 수 있다. ** 약초류(총 80여종) - 와송, 짚신나물, 천년초, 인진쑥, 삼백초, 뱀딸기, 감국, 산국, 강화 사자발쑥, 구절초, 초석잠, 맥문동, 번행초, 흰 접시꽃, 달래, 도라지, 쇠무릎, 미나리, 더덕, 무릇, 소루쟁이, 제비꽃, 울금, 용담, 황기, 당귀, 반하, 잔대, 작약, 익모초, 엉겅퀴, 까마중, 곰보배추, 할미꽃, 석창포, 곰취, 씀바귀, 수영, 산마늘, 생강, 강활, 염주, 맨드라미, 흰 봉숭아, 하수오, 참나리, 나팔꽃, 박하, 스피아민트, 애플민트, 방아, 질경이, 지치, 고사리, 야콘, 돼지감자, 어성초, 고삼, 수세미, 여주, 붓꽃, 피마자, 독활, 민들레, 쇠비름, 냉이, 달맞이꽃, 돌나물, 명아주, 머우, 쇠뜨기, 쑥, 왕고들빼기, 원추리, 인동, 자리공, 천남성, 천마, 토끼풀, 환삼덩굴, 칡, 차조기 등 ** 약용나무(총 45종) - 뽕나무, 산뽕나무, 슈퍼오디, 꾸지뽕나무, 제피나무, 산초나무, 마가목, 골담초, 엄나무, 드릎나무, 자기나무, 고욤나무, 매실, 돌복숭아, 귀룡목, 참옻나무, 해당화, 가시오가피, 오가피, 대추나무, 은행나무, 앵두나무, 개량보리수, 보리수, 흰무궁화, 구기자, 조릿대, 주목, 멍석딸기, 복분자, 헛개나무, 소나무, 노나무, 개나리, 화살나무, 청미래덩굴, 고로쇠나무, 느릎나무, 목단, 탱자나무, 호두나무, 두충나무, 돌배나무, 명자나무(목과) 등 ** 화목, 화초류(총 30여종) - 칸나, 목백일홍, 장미, 불두화, 수국, 벗나무, 박태기, 천리향, 동백, 떼죽나무, 조팝나무, 능소화, 상사화, 라일락, 황매화, 산벗꽃, 층층나무, 찔레나무, 진달래, 연산홍, 철죽, 꽃잔듸, 군락꽃, 제충국, 비비추, 옥잠화, 붓꽃, 남경화, 채송화, 기타 등 ** 유실수 - 감, 사과, 배, 호두, 자두, 살구, 복숭아, 밤, 플럼(서양자두), 체리 등 ** 기타 - 싸리나무, 좀작살나무, 개옻나무, 들메나무, 가죽나무, 꽝꽝나무, 느티나무, 마로니에, 버드나무, 자작나무, 단풍나무, 산딸나무, 수선화, 꽃부추, 유색백합, 취나물, 부추 등 근 3년 동안 많은 품종들이 농장에 들어오기까지 도움을 주신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에덴동산을 만든다고 하니 많은 분들이 기증하기도 하고, 물물교환을 하기도 하여 제법 다양한 품종들을 식구로 맞을 수 있었다. 일부는 시중에서 구입하기도 하고, 또 주변에서 자생하는 것들도 있고, 또 삽목이나 파종으로 식구들을 확대하였다. 그래서 앞으로 내가 할 일은 나도 많은 분들에게 나눔정신에 의해 얻어진 것들이라 우리 농장에 자리한 많은 품종들 중 필요한 분들에게는 물물교환 형식으로 나눔을 하고자 한다. 내가 필요로 하는 것, 우리 농장에 없는 품종들과 교환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약초를 직접 재배하여 자기 가족은 물론 이웃에게도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다양한 약용식물들이 있지만 품종들마다의 효능을 다 알기에는 부족하기에 그 분야에 대해 책을 통해 공부도 하고 있다. 앞으로 5년 정도만 지나 농장에 자리한 품종들이 더 번식하고 성장하면 그땐 진정한 에덴동산으로의 면모를 갖출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나눔정신으로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그러한 삶을 살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