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맞긴 맞나 봅니다.
경빈이 형빈이 춘추복 교복으로 갈아입고
머리 모양 내느라 아침이 전쟁이고...
밥은 못먹어도 머리는 만지고 가야한다!!
끄응~ 못말려요.
중간고사 시험이나 잘 볼런지 원~
수빈이도 긴 팔 옷이 입을게 없다고 옷 타령을 하고
(도대체 언제 옷 타령 안할것인지...)
제형군도 아침이면 춥다고 똘랑대니 말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지만 마당을 휩쓸고 다녀야 하는
저는 아직 반바지 반소매 차림입니다.
거의 노숙자 차림으로 컴 앞에 앉아 있으니
참 볼만하네요.^^
컴에서는 실제 제 모습이 안보이니 참 다행인가 싶습니다.
짠지 담그고 동치미 담글 무가 너무 잘 자라고 있어요.
커다란 무를 수확하고 싶으면
무 간격을 넓게 하여 심고
저희처럼 자잘한 무를 수확하려면
졸망 졸망 간격을 좁혀 심으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 밭에는
무 가족들이 올망졸망 모여서 자라고 있답니다.
그 앞으로 가을 상추가 힘겹게 자라고 있어요~
애네들 솎아다 참기름 넣고 고추장 넣고
따신밥 쓱쓱 비벼 먹음 죽음이겠죠 ^^
그 옆으로 지난 여름이 그리운
봉선화도 삐죽이 나와있네요~
참 바쁘게도 피어나요~
하도 많은 비가 오니 땅 마를 날 없으니
잘 된 일인지 잘못된 일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날씨는 맑음 쾌청인데
지금 계신 곳 날씨는 어떤가요?
지난 여름에 그 무성함을 자랑하던 호박잎들
점점 가을이 깊어 갈수록 잎 색감도 헐거워지고 지네요
여린 애호박도 진한 색으로 바뀌어 가며
늙은 호박 대열에 합류하려 하더니...
이렇듯 시들해진 호박잎 사이에서 호박이 진하게 익어가고 있어요.
갈수록 호박잎사귀가 힘을 잃는가 싶더니
오늘 아침 호박잎 모양은 아주 폭싹 늘어져 이런 모양이네요.
늦 가을에서 초 겨울사이 이 늙은호박으로 호박가루 만들거랍니다.
호박껍질 벗기러 오실~~부운! ^^
이 호박들이
연한 연두색에서 진한 녹색으로 그러면서 점점 옅어지면서
또 노르스름 해져가는 호박 늙어가는 색감 과정이 참 재밌어요.
지붕과 지붕사이에 어찌 거미선을 연결했을까?
몸체 색도 아주 화려하던데
이 거미줄로 나비 잠자리 파리등 죄다 잡으니
거미란 녀석 참 재주가 많습니다.
거미도 크니까 무섭더라구요~
얘 쬐그만 거미는요?
애게게~
한 개도 안무서워요~^^
- 마마님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