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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마을>삼백십8호 : 흙과 볏짚으로 집 짓는 사람들
정풀 2007-11-06 09:40:51 | 조회: 8004
잡지<마을>삼백십8호 : 흙과 볏짚으로 집 짓는 사람들
이천칠년시월이십칠흙날,오래된미래마을,정풀홀氏

흙과 볏짚으로 생태주택(스트로베일하우스, strawbalehouse)를 지으려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주최 즉이나 참가자 모두 합쳐 서른명 남짓입니다.

안성 죽산면 용설리 더불어의 집 생태공동체마을에서 지난 15일부터 11월말까지 스트로베일하우스 마스터빌더 워크샵을 열고 있습니다.

미국, 호주, 프랑스 등의 생태마을에서 주로 짓고 있는 스트로베일건축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한국스트로베일건축연구회라는 곳에서 벌이는 일입니다.

이십명의 참가자들은 무려 7주라는 일상을 과감히 속세에 내팽개치고 달려왔습니다.

2년을 벼르다 치밀한 계획을 세워 참가한 이도 있고, 배우려는 욕망을 주체하지 못해 사표를 내던지는 가족위해형 내지 생계위협형 사고를 치고 도망온 이도 있습니다.


한때 사고로 몸 조차 움직이 못했던 실명조차 세상(世上)인 남다른 모습의 이천 흙집 건축인 풍경님, 영동 산골의 대안학교 목공선생 거꾸로님, 평창에서 하루 한끼만 먹고 사는 채식주의자 사진작가 릴리아님, 성수기에 가게 문을 닫고 달려온 구례 산수유마을이 낳은 순천 최고의 보일러쟁이 황토사랑님, 향학열에 불타는 순천의 홍일점 건축학도 뭉게구름님, 방태산에서 조용히 약초나 캐던 조용한님, 아파트 공사현장을 누비던 솜씨로 집짓는 현장을 날아다니는 함평의 바람소리님, 옛 것이 좋은 것이라는 다물님, 조경에 취미가 있는 조경님, 농사도 짓다 공사판 잡부도 하다 필리핀 여자와 결혼하라는 부모때문에 죽을 맛인 잡초님, 홈스쿨링을 하는 산업디자이너 이장님, 마흔이 넘어 새로운 일을 도모하려는 천마님, 밤마다 목회를 여는 독실한 너무나 독실한 케이블맨님, 지난해 군인에서 민간인으로 변신한 파란바다님, 광양에서 달려온 신비가나님, 상주의 농부 무이님, 진주의 스타일리스트 바나나님, 소목 일을 배우고 있는 나무향기님, 담배 피는 일이 주로 하는 일인 대구의 보쿰님, 자식을 많이 낳고 싶은, 벌써 애가 셋인 자식군단님.


모두 생태적인 삶을 살고 싶은 사람들이라는 점이 닮았습니다.

보다 자유로운 삶, 좀 더 평화로운 삶, 제발 행복한 삶.

이들이 적지않은 시간과 돈을 들여 스트로베일건축을 배우려는 목적은, 겨우 이 정도입니다.

부디 사람답게 살려는 세상의 사람들과 작은 불씨같은 희망 하나 나누고 싶습니다.

"여기 이런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한국스트로베일건축연구회 http://cafe.naver.com/strawbalehouse
오래된미래마을http://cafe.daum.net/Econet
2007-11-06 09: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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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1
  • 검지 2007-11-07 14:31:20

    저도 스트로베일하우스에 초대되어 구경을 하였지요
    처음에 볏짚을 놓고 설명을 하기에
    아하~ 황토 벽돌 작업을 할 때에 볏짚을 썰어 넣었다는 얘기구나~ 그런 줄 알았답니다.
    여태까지 상상을 못했던 괴상한 볏짚과 황토로 지은 집이었어요
    한번 흉내를 내보고 싶어지기도 했지만
    아직은 여러 여건이 너무도 갖춰지지 않았기에
    그냥 좋구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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