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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가을은 깊어가고.....
동천 2007-11-08 19:44:33 | 조회: 7513
이제 완연한 늦가을로 접어들어 산골에는 아침저녁으로
손이 시러울 정도로 춥다.

농부는 추수를 마무리 해야 하고 내년 농사준비를 하고.....
그제 관리기로 밭고랑을 내고 어제부터는 밭고랑 마무리
정리작업을 하고 있다.

어제까지 면내 전 가구별 주택을 한달여 사진찍으러 다니며
골목골목, 골짝골짝을 헤메고 다녔지만 좋은 경험을 하고,
구경도 잘했다.

그러면서 얻은 결론은 좋은 집에서 사는 것이 꼭 행복이 아니라
바람을 막아주는 작은 집이라도 거기서 가족이 오손도손,
이웃과 화목하게, 내가 하고싶은 일 하면서 그저 굶지않고
살 수만 있다면 그것이 행복한 삶이 아닌가 한다.

사람들은 잘사는 사람을 기준으로 자기를 볼때 부족하면
불행한것처럼 생각하면서 어떻게든 더 잘살아보려고 아둥바둥사는
모습을 보면 한편으론 측은한 마음도 든다.

하기야 어떤사람들은 먹을 끼니조차 걱정하면서 사는 사람도 본다.
특히나 나이 든 사람이 그렇다. 정부에서 영세민으로 생활보호를
받는 분들은 그래도 좀 낳지만 보조도 못받고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
이외로 많다.
내가 좀더 잘 산다면 그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련만 나 또한
근근히 먹고사는 형편이라 그럴 수 없고,......

한가지 방안이 있다면 우리 농장을 방문해서 이것 저것을 가져가면서
라면이나 휴지 등 생필품을 주신다면 그것으로 불쌍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겠다.

나야 농장에서 돈나오는게 크게 없어도 산불감시하면 내 먹을게 되니
우리농장 약초 종자와 물물교환 형식으로 생필품을 나눔한다면
그것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약초에 관심을 가지신 분이나 효소재료를 직접 재배하고싶은 분들은
농장을 찾아주시면 여러가지 종들을 가져가실수가 있다. 봄이나
늦가을에는 언제나 가능하다.

돌아다니며 좋은 집도 보고, 다 쓰러져 가는 집도 보고, 찾아온
사람에게 친절한 사람, 불친절한 사람도 있어 많은 사람들속에서
그래도 마음이 훈훈한 사람은 누구에게나 친절한 사람이었다.
앞으로 나도 좀더 만나는 사람에게 친절한 모습으로 대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진다.

한 달 여동안 면내 전지역을 돌아다니며 일을 했지만 나에게는
돈보다도 더 값진 경험을 한 기회였다.
2007-11-08 19: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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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4
  • 이장집 2007-11-09 21:28:27

    돈 보다 더 중요한게 많이 있지요.
    그래서 살 맛이 납니다.
     

    • 하리 2007-11-09 16:04:00

      진짜 좋은 경험 하셨네요.
      정말 저도 돈은 얼마나 있던지간에
      그가족은 항상 웃고 살고
      그집에만 가면 마음이 편해지는.. 그런 가정을 꿈꿨답니다.
      근데 결혼해서 살아보니 그런 가정을 만드는 것이
      돈버는것보다 어쩌면 더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일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드네요.

      올려주신 사진만 봐선 진짜 심심산골 맑은 곳에서 사시네요.
      부럽사와요~
       

      • 들꽃향기 2007-11-09 09:03:39

        에고..
        프로그래머가 수정중인데 잘 안되는지 소식이 없네요.

        동천님 오랫만입니다. 건강하시죠...
         

        • 동천 2007-11-08 19:45:32

          글 상단 우측의 배꼽을 클릭하시면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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