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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20대에는 늘 설레이는 가슴을 안고 살았지요.
들꽃향기 2007-11-10 08:14:42 | 조회: 6971
지금,우리들의 사랑이라는 것이




그저,
순한 물 한 그릇이면 좋겠네

평범한 이들의 식탁 위에 놓이는
작은 목마름 적셔주는
그런 물 한 그릇이면 좋겠네

그리하여 온전하게 그대 온 몸을 돌고 돌아
땀이 되고 눈물이 되고 사랑이 되어
봄날 복스런 흙가슴 열고 오는 들녘의 꽃들처럼
순한 향기로 건너와
조용조용 말 건네는 그대 숨소리면 좋겠네

때로는 빗물이 되어
그대 뜰로 가랑가랑 내리면서
꽃 몇 송이 피울 수 있었으면 좋겠네

사랑이라는 것이
아 아,우리들의 사랑이라는 것이
타서 재가 되는 절망이 아니라면 좋겠네

내 가슴 불이 붙어 잠시 황홀한 아름다움이 아니라
물 한 모금 나눠 마실 줄 아는
순하고 욕심 없는 작은 기쁨이면 좋겠네

물 한 모금 먼저 떠서 건넬 줄 아는
그런 넉넉함이면 좋겠네
그리하여 그치지 않고
결코 거역하거나 배반할 줄 모르는 샘물이 되어서
그 눈빛 하나로 세상 건널 수 있으면 좋겠네

아아,지금 우리들의 사랑이라는 것이
들녘 여기저기 피어나는 평범한 꽃들의 목을 적시는
그저 순한 물 한 그릇이면 좋겠네


-김시천님 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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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를 읽으면서 내 사랑도 찾으며 기다리던 시절도 있었네요.

내사랑은 어떻게 올까 하고...

갑자기 생각이 나서 올려봅니다.ㅎㅎㅎ
2007-11-10 08: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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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3
  • 마아가렛 2007-11-15 15:50:50

    ㅎㅎㅎ 향기님 20대 결혼전이 그리우신가...

    숨결님 좋다고 난리였으면셔~~~
    혹시 ?!@#$%^&*()
     

    • 꽃마리 2007-11-12 10:18:42

      안녕하세요. 이장집님..^^*
      제가 저의 동기카페에 가을사랑이라는 글을 올렸는데...
      한 친구가 하는말 꽃마리 왠 가을사랑...늦은 가을에 사랑을 하지 말구, 이런 봄,봄에 하라구 하더군요...^^;;;;
      향기님 저두 기다리는 사랑했지만,기다림이란..힘들어요...~~
      사랑이란 아름답지만....~~
       

      • 이장집 2007-11-10 20:33:31

        가을에 깊이 했던 사랑 생각이 납니다.
        가을비 내린뒤에 낙옆 떨어져 뒹굴고 쓸쓸한 가을 냄새...
        지금 밖이 그렇네요.
        기다림은 지루하지만 아름답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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