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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44세의 나이...
숨결 2007-12-15 12:08:45 | 조회: 7240






이 분야일을 줄곧 해오면서
지나온 세월이 20년이 가까워 지네요.

정말 좌충우돌하며 급진적(?)으로 한 시절을 살았습니다.
새로운 도전, 그 도전을 만들어 내는 열정의 뒤안은
언제나 지극히 비관적인 고독감으로 꽉 차있었던 것 같습니다.

역설적이게도 미래에 대한 극단적 비관이
두려움 없는 도전을 만들어 내는 힘의 근원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정말 맨땅에서 엉겨도 두려움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나이를 먹어가고 불혹의 나이 마흔을 넘어
몇일후면 45세, 50으로 넘어가는 고개를 넘게되네요. 후~~

2007년, 한해는 저에게 참 의미깊은 해가 되어갑니다.
일단 2007년을 기해서 저는 무리수를 두는 모든 일을 접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무리한 일을 빈번하게 해왔죠. 그 탓으로 주변에 피해를 주기도 했고
재정적인 암박을 극심하게 겪기도 했고, 지금도 회복을 위해 분투하고 있죠.
그런 이유로 온난화에 동참하면서 석유비용도 아끼고자 석유난방 없이 2년째
겨울을 나게되네요.
근데 살만합니다. 전기장판 켜놓고 끈후 이불두개덮고 자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2007년 '천연농약 전문강좌'를 시작했죠.
여름부터 시작을 해서 25회까지 진행을 했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가 있었고 저스스로도 많은 성장을 하는
중대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마도 이것이 저의 운명을 바꿔놀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 전문강좌가 현장에 퍼져가는 파동을 느끼거든요.
그리고 다시한번 제가 역사속에 생생하게 살아움직이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지극히 비관적인 존재의 실체가
이제 새로운의 기운으로 생기를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
눈이 달라지고 얼굴이 달라져 보이구요. ㅎㅎ

이제 무리없는 전진으로도 뜻한바 일을 이뤄나갈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알게 된 나이 44세...


여러분! 2007년 잘 마무리 하시구요.
뜻깊게 행복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늘 여러분이 함께 있어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Phil Coulter - The Flight Of The Earls
2007-12-15 12: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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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7
  • 늘푸른유성 2007-12-20 23:51:14

    숨결님 안녕하시죠?바쁜 한해를 마무리 하시는군요. 우리집은 김장 한가지로 하나는 마무리를 했습니다. 이제 무우밭 정리만 하면 한숨돌릴것 같군요.아들 100일 휴가 나오면 놀러다닐 궁리중입니다.  

    • 하리 2007-12-17 12:09:01

      올해는 뭐.. 전 중반까지는 잘 멀르지만
      연말을 따땃하게 보낼수 있어서 좋았슴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 잖아요~

      내년엔 올연말 만큼만 북적거림 좋겠네용. ㅎㅎㅎ

      어른들 보면 4~50대에 일을 제일 많이 하시는것 같더라구요.
      그동안의 노하우가 쌓여서 더 그렇지요.

      아직 50대 되려면 한창 멀었고 시골에선 50대가 청년 아닙니까요. 아자 아자~~~
       

      • 미루사과 2007-12-17 00:40:22

        조마조마한 마흔 고갯길...
        곰곰 생각해보니 그래도 후회는 없노라던 그대 말...
        난 그 말을 믿음으로 우리 농업을 믿습니다.
        혹여 그대 주변 물러서고, 아파하고, 쓰라려하면 어루만져주시길...
        더 많은 공부로 쇠잔한 우리 농업을 떠받들어주시길...

        고단한 여행길, 조심하세요.
         

        • 다지원 2007-12-16 00:00:12

          4땡? 제 나이 44세.. 나름대로 열심히 산 날도 있었고 그렇지 못한 날이 더 많았던... 머언 발치에서나마 숨결님의 그 치열한 모습을 본받아보고자 하는 촌부. 바라보고 있으면 작아지는 내 모습에 선뜻 더 다가서지 못하는 오늘. 용기를 내어 새해 45세엔 작은 칼이나마 서슬퍼렇게 갈아보려 합니다. 여전히 끊임없이 많은 분들께 큰 용기를 퍼주는 숨결님이십니다. 그 진취적 기상에 박수를 드립니다.  

          • 이화 2007-12-15 16:09:08

            어디쯤 가고 있을까????
            잘~알 댕겨오세요
             

            • 바요나 2007-12-15 15:57:19

              한해를 보내며 뒤돌아 봄이 없다면 보다 나은 내일은 없겠지요!숨결님,불혹을 지나 지천명에 이르기전에 무리수를 두지 않을수 있는 깨달음이 얼마나 큰이룸인지 아시지요?큰그릇 속엔 작은 그릇이 들어가지만 작은 그릇속엔 큰그릇이 못들어 간답니다 새해엔 더 큰참됨을 이루십시요.숨결님,향기님.건강하시고 평안 하시길 바랍니다.  

              • 금순이 자연농원 2007-12-15 12:37:49

                2007년 한해 큰일 하셨습니다.
                우리농민의 잠자고 있는 그 무엇인가를 깨어나게 하시는
                그 열정에 깊은 고마움을 느낍니다.

                두분 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우리 자연을닮은 사람들 모두가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함께 힘을모아 주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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