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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군에 간 아들한테 전화가...
늘푸른유성 2007-12-20 23:27:05 | 조회: 7222
안녕들 하세요.
오랫만에 컴에 들어와 글을 씁니다.
우리집 큰 아들 우영이가 10월에 입대를 했습니다.
제가 너무 씩씩해서 아들 입대하는날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아 울 아들 녀석 약간은 섭섭했을겁니다.
지금은 자대배치를 받아서 자대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청원군 부용면에 자대배치를 받아서 혹시 무슨 빽으로
간거아니냐는 의혹도 받았습니다.
농사꾼이 빽은 무슨빽 굳이 빽이라면 부처님 빽이랄까?
부처님 빽을 찾을 만큼 가깝고 나중에 사회에 나왔을때
많은 보탬이 되는 보직에 갔습니다.

어제는 제가 몸이 아퍼서 남편의 눈치를 많이 봤습니다.
아픈데 왜 눈치를 보냐구요?
어제 김장거리를 절였는데 도중에 제가 들어와서
남편과 아이들 둘이 배추를 절였거든요.
포기수는 겁나게 많은데 고춧가루는 25근 들었으니
대충 몇포기나 될까 상상들 해보세요.

어제 저녁 아들 둘과 제가 저녁을 피자로 때우고 있는데
우영이 녀석이 전화를 했습니다.
둘째 준엽이가 전화를 받더니 얼른 제게 넘깁니다.
피자를 먹고 있는데 반갑지 않다 이거죠.
"왜?" 내가 생각해도 아들 전화를 이렇게 받아도 되나 싶습니다.
피자를 먹고 있다 했더니 저녁을 먹었는데도 배가
고픈거 같답니다.
두번 면회를 갔는데 그 흔한 피자를 한번도 사 주질 않았습니다.

막내 희경이를 바꿔 달라는 우영이 말에 희경이가 받지 않겠다고
손사레를 칩니다.
"뭐 내 전화를 받지않겠다고?"
우영이가 살짝 섭섭해서 협박을 하니 마지못해 받더니
몇 마디 하지 않고 또 제게 전화를 건넵니다.
우영이가 아무래도 때를 잘못 맞춰 전화를 한 모양입니다.
형이 피자에 밀리는 거냐고 섭섭해 하더랍니다.
훈련소에 있을때는 5주동안 아들이 궁금해 죽겠더니만
이젠 전화가 오면 할말이 없어 "왜?"냐고 합니다.

1월 11일에 100일 휴가를 나옵니다.
그날이 얼마나 기대가 되는지 우영이 녀석 손꼽아 기다리는
모양입니다.
우영이가 나오면 그날 김장을 한다고 했는데 오늘 해치웠습니다.
김장이 아주 맛있게 된거 같아 흐믓합니다.
우영이가 나오면 맛있는거 많이 해 줘야겠어요.
2007-12-20 23: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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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2
  • 목사골 2007-12-21 19:46:53

    우영이가 벌써 군대를 갔군요.
    우리집도 일요일날 김장을 합니다.
    오랫만에 뵈니 반가웠읍니다.
     

    • 하리 2007-12-21 09:12:39

      유성님 오랜만이에요~ ^^*

      김장 하신다고 고생 많으셨어요.

      아드님이 100일 휴가 나오몀 피자 드시면 되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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