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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새해 첫 산행길
목사골 2008-01-04 22:30:26 | 조회: 13721

지난 연말무렵부터 4일동안 많은 눈이 내리고 몇일동안 일상적인 활동이 중단되고

농사일은 잠시 뒷전으로 물러나고 그냥 무료함이 쌓이는 느낌이 듭니다.

영농조합 사무실에서 몇가지 업무를 처리하고는 잠깐 시골집에 다녀오니

짧은 하루가 아쉽게도 그냥 지나가고 있네요.



오후4시경 오랫만에 금성산 산행길에 나섰읍니다.

연말이 겹치고 농장일 때문에 거의 한달동안을 산에 오르지를 못했거든요.

잘 하다가도 한번 멈춰버리면 금방 묻혀버리는 것이 다시 시작 하기는

쉽지가 않더군요. 무릎이 안좋은 질경이는 산에 오르기가 어려우니 혼자서

나섰읍니다.






집에서 바로옆길 도로를 건너면 나주 금성고등학교가 나옵니다.

학교로 오르는길을 따라서 가다보면 심향사라는 절이 나오고

그옆을 지나서 언덕위의 학교를 지나서 뒷길 산으로 오르는길이 나옵니다.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다가 눈이 녹은 바위에 엎드린 마삭줄이

푸른잎을 반짝이며 눈속에서 반겨주네요.








가파른 언덕길을 힘들게 올라오면 이곳은 평평한 길이 펼쳐지고

산으로 올라가는길이 이어집니다.

눈이 많이 왔어도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간 흔적이 이렇게 뚜렸이 나타나네요.








산속의 대나무숲 길이 이렇게 막혀버리네요.






시누대가 내린눈을 이기지 못하고 이렇게 땅바닥에 누워 버렸군요.






막힌 길을 약간 돌아서 산으로 오르니 산길 왼쪽으로

편백나무숲이 기상이 당당하게 버티고 있읍니다.






눈오고 추운날 누가 산에 오르랴 싶었는데 이렇게 신작로 처럼

길이 반질 반질하게 났군요. 그지없이 정다워 보입니다.






한수제로 오르는길 상당히 오르기 힘든 코스인데 오늘따라

발걸음이 엄청 가벼워지네요.






바위들이 옹기 종기 모여있는 참 정겨운 풍경 입니다.






한수재를 오르는 중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면 나주시내가

훤히 드려다 보입니다.

아직은 지붕위에 눈이 다녹지 않고 석양빛에 조용한 시내의모습이

한적한 시골풍경 같습니다.






광주로 가는길 영산강과 나주대교가 바로 앞에 보이네요.






한수재 고갯마루가 눈앞에 다가옵니다.






팔각정 전망대가 보이고.






고개위에 오르니 평평한 길이 이어지고 산위에도 눈이 한창

녹아내리고 있네요.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금성산이 웅장한 모습으로

눈앞에 다가섭니다.






내려가는 길도 한적한길 입니다.

내가 너무 늦게 산행을 나섰는지 도무지 사람 모습을 만나기 어렵네요.

내려오는 도중에 꼭 한사람을 만났읍니다.






이미 서산 너머로 기운 해가 보이지는 않지만

저녁노을 빛이 하늘 가득 붉게 물들었읍니다.








내려오는길도 험한 급경사가가 이어집니다.

한바퀴 산을 올라서 돌아오는데 1시간40분 가량 걸렸으니

약4km의 산길을 빨리 돌아온셈인것 같습니다.

하루의 마무리를 이렇게 풀어버리니 마음이 한결 후련해 집니다.



2008-01-04 22: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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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3
  • 목사골 2008-01-05 22:50:03

    미루사과님 새해부터 피해가 너무 큽니다.
    부안 정읍은 과연 눈의 고장이네요.
    다른일도 바쁘실텐데 또 많은 고생을 하겠군요.
    올해는 정말 좋은일 많이 많이 생기기를 바라는데요~.

    차사랑님 새해 안녕?
    담에는 정원 초하룻날 벽소령 오를때 같이
    동행을 해볼려고 맘먹고 잇어요.
     

    • 차(茶)사랑 2008-01-05 21:48:37

      목사골님 만은눈이 아구만요.
      산행은 조운깁니다.

      새해에도 산행을 너무 열씨미 허시내요.
       

      • 미루사과 2008-01-05 18:13:21

        목사골님, 눈이라면 지긋지긋해서 별 감흥이 없습니다.
        자재하우스 두동이 완전히 가라앉았고 아직까지도 과수원 근처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이럴수가....

        다만 음악이 너무 좋습니다.

        "흘러가는 시간을 병속에 담을 수만 있다면..."
        (Time in a bot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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