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닮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결혼후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세번째 여행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밴드 카카오스토리
하리 2008-02-26 16:00:51 \| 조회: 7200

얼마전 한번만 가달라고 조르고 졸라 결국 남편과 30분 동안 동네 주변을 걸었다.

너무 좋아서 강아지마냥 어쩔줄 모르는 나와
추운데 끌고 나왔다고 궁시렁 거리는 남편.

나 : "(좋아서 어쩔줄 모르는 목소리) 야... 산좋다~ 물좋다~
이런 지리산에 살수있는 사람이 몇명 되는줄 알아 진짜 고마운줄 알아야해"

남편 : "(투덜거리는 목소리)우린 어릴때부터 너무 많이 봐와서 좋은지도 모르겠네."

나 : "어머~ 저거 좀 봐. 너무 이쁘다. 시냇물인가봐"

남편 : "(웃으며) 저건 저집에서 버리는 물이 흘러내리는 거야. 한마디로 하수도"

나 : "윽........."

남편은 까치가 뭘 물고 날라가는 모습을 보고 집을 짓는거고
이건 무화과 나무, 이건 매화 나무 인데 꽃봉우리가 이런거고, 이건 무엇 ..
하면서 설명을 해준다.

나 : "난 자기가 이런 설명 해주는게 너무 좋아.
내가 일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이런거 듣고는 도시에서 놀러오는
내 친구들에게 잘난척하면서 설명해주거든"

그소리 듣고 남편이 웃었다.
비싼돈 들여서 여행시켜 주는것도 아닌데 그렇게 좋아해주니 고맙단다.

하지만 나는 딱 30분 이었지만 결혼후 남편과 했던 가장 행복한 세번째 여행이었다.

2008-02-26 16:00:51

게시물 댓글과 답글 1개

최신순 추천순 게시물보기

꽃마리 2008-02-27 09:27:49
하리님 구수한 향이 여기까정....*^^*
사랑하며 살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저두,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겠습니다.^^;;;

답글 0

추천 0 반대 0
0/1000

-1 -

글쓰기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가을 김장용 유기 배추모종 판매 (임성준 010-4025-1113) (14)	운영자		2024-07-02	54304
공지	후원자님들과 자닮농장에서 함께 했습니다. (6월 4일, 화, 오후 2~4시) (15)	운영자		2024-05-27	331850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운영자	-	2024-05-23	313500
공지	노동력 80% 절감하는 Y자 고추 지지대 (개발자 전희수) (3)	운영자		2024-05-14	409137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운영자		2023-05-19	1556935
공지	(NEW) 자닮 천연농약 전문강좌 '충남대 백마홀'서 매월 개최!! 농약값을 1/20로 줄입시다~ (54)	운영자		2022-08-30	1918147
공지	은행 열매, 삶은 물 구입처 (노란은행으로 만듬) (7)	운영자		2021-09-25	1706954
6300	추월산은 추월당하라고 있는 산인갑다.. (3)	방글님	-	2008-03-24	7267
6299	김근호(늘해랑)님께 무한한 감사를 올립니다. (2)	숨결	-	2008-03-24	7407
6298	목사골님이 포토에 올려주신 사진입니다.	숨결	-	2008-03-24	10581
6297	먹거리에 암 예방의 비결이 숨어 있다	꽃마리	-	2008-03-24	7140
6296	둥글게 사는 사람 (1)	하리	-	2008-03-24	6588
6295	화개장터 벚꽃축제 구경오시요.. (3)	차(茶)사랑	-	2008-03-23	7153
6294	성큼 다가온 봄 (4)	미소애플		2008-03-23	6546
6293	봄이 점점 깊어갑니다. (2)	금순이 자연농원		2008-03-23	8109
6292	추월산이라.... (7)	늘푸른유성	-	2008-03-23	6605
6291	추월산 산행 사진 (5)	으아리	-	2008-03-23	7103
6290	어머나...... (3)	늘푸른유성	-	2008-03-23	6307
6289	천연농약 전문강좌가 입소문으로 퍼져나가다... (3)	들꽃향기	-	2008-03-21	7122
6288	교육참가	서대산	-	2008-03-20	11137
6287	황토유황합제 시연 장소입니다.(김근호님의 글) (3)	숨결	-	2008-03-19	7587
6286	자연을 꿈꾸는 팝여행 (1)	삼태기	-	2008-03-19	7019
6285	딸래미가 너무 기분 좋아도 어려워요~ >_< (2)	하리	-	2008-03-18	6901
6284	먼 훗날까지, 우리....	꽃마리	-	2008-03-18	6441
6283	하얀민들레.. (1)	하얀민들레	-	2008-03-17	6729
6282	이제는 만나고싶다... (1)	동심	-	2008-03-15	7646
6281	꽃마리님을 위해 ㅎㅎㅎㅎㅎ (2)	하리	-	2008-03-15	11629

글쓰기

-이전 811 812 813 814 815 816 817 818 819 820 다음 -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