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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따르릉~~~~~
늘푸른유성 2008-03-27 09:52:29 | 조회: 6560
이번주 내내 요일에 대해 감이 무뎌져 자꾸만 다음 날이 토요일 같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토요일을 기다리는 모양입니다.
내일은 장날인걸 보니 금요일 맞습니다.

따르릉 저녁에 짐 정리를 하고 있는데 전화가 울립니다.
"여보세요?"
"사모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별일 없으시죠?"
"식사는 하셨어요 저는 저녁에 너무 바뻐서 라면을 먹었는데요."
"뭐라구 라면 ?아니 국방의 의무를 다 하고 있는 울 아들에게 라면이라니....국방부에 전화를 해서 항의를 해야겠구만."
"어...어....엄마! 왜 그러세요. 그러면 안돼죠 내가 먹고 싶어서 먹었는데."
솔직히 그런 일로 제가 국방부에 연락을 하겠습니까?

"배 안 고파요?"
"요즘 엄마 배에 거지가 하나 들어서 시도 때도 없이 배가 고프다."
"엄마 토요일 아침에 갈거니까 아침밥 준비해 놓으세요."
"그래 알았다.조심해서 와"
"네! 엄마 사랑해요."
"엄마두..."

다음주 월요일이 울 어머님 생신이십니다.
할머님 생신 축하드린다고 우영이가 외박을 나온다네요.
토요일에 가족들과 함께 신도안 엄사리에 모여서
회를 먹기로 했거든요.

솔직히 말하면 울 아들이 할머니를 엄마보다 더 끔찍하게
좋아합니다.그런데도 이번 할머니 생신을 핑게 삼아
녀석은 친구들 만날 생각에 온통 사로 잡힌걸 제가 압니다.

녀석이 군대 가기 전에는 서로 사랑한다는 소리를 한번도
못 했습니다.그런데 녀석이 군대를 가더니 사랑한다는 소리를
울 남편 보다도 더 자주 하는거 같습니다.

우영아 사랑한다!
엄마가 토요일에 맛있는거 해 놓고 기다릴께.

늘푸른 유성의 넋두리 였습니다.
2008-03-27 09: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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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4
  • 들꽃향기 2008-03-28 16:05:57

    늘푸른유성님 보고 싶네요...  

    • 들꽃향기 2008-03-28 16:05:23

      ㅋㅋㅋ
      제 앞에서 영상아 사랑한다 라고 하던데요.
      그런데 저까지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ㅎㅎㅎ

      저도 아이들과 떨어져 있으니 애정이 더욱 더 팍팍 생기던걸요..
       

      • 숨결 2008-03-27 16:36:34

        저도 몇달전쯤에 힌머리 날리는 중후한 남성 두분으로 부터
        '영상아 나 너 사랑한다!'라는 소릴 연이어 들었습니다.

        기분 정말 좋았습니다.
        남자가 남자를 사랑한다고 표현하는 것, 상상도 못했었거든요. 휴~
         

        • 하리 2008-03-27 15:38:11

          아들이 자라서 엄마에게 사랑한단 말도 하고
          참 보기 좋네요. ^^

          여전히 열심히 사시는 모습도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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