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무서운 카터칼 사건
늘푸른유성 2008-03-30 21:09:00 | 조회: 7124
안녕하세요.
우영이가 어제 외박을 나왔다가 오늘 저녁에 들어갔습니다.
우영이 군에 보내놓고 걱정을 하나도 하지 않았다면 거짓말 이겠지요?
우영이가 그러데요.
"엄마 저 군에서 인기 좋아요. 그러니 걱정마세요.
아침 일찍 일하러가서 쓰레기통 비우고 화장실 청소까지 다 하면
선임들이 그래요.
야! 넌 후임이 있는데 니가 왜 그런일을 해!
그러면 제가 그래요.
후임을 뭐하러 따집니까 그냥 제가 일찍 와서 하면 다들 기분 좋잖아요."
그러면 선임이고 후임이고 너무 좋아한답니다.
아들의 얘기를 듣고 이젠 아들 걱정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우영이가 이제 내일이면 일병을 단다고 하네요. 세월 참 빠릅니다.

우영이가 말한 카터칼 사건입니다.
자기네 부대에 앞으로 전해 내려갈 전설이 될거랍니다.
지금은 상병이 된 사람이야긴데요.
이녀석 생긴것 부터가 예사롭지가 않답니다.
어찌 보면 모자라 보이고 음침한 이 녀석 처음 훈련소에서
왔을 때 부터 위 아래 구별도 모르고 선임들 대우도 안 해주고
한마디로 제멋대로 랍니다.
그런데 다들 알다시피 군에서 그런데 용납이 되질 않잖아요.
그래서 선임들이 좀 갈궜답니다.(우리 아들 표현입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잠을 자는데 한밤중 이상한 소리에
선임중 한명이 잠이 깼답니다.
무슨 소린가 하고 살짝 눈을 뜨고 보니 카터칼을 들고 위 아래로
올렸다 내렸다 하며 선임들 얼굴을 노려보며 방을 헤메고 있더랍니다.
너무나 무서워서 그날밤 눈도 못 뜨고 밤을 꼬박 세웠답니다.

다음날 그 선임이 다른 선임들을 불러 놓고
"제발 저 녀석 갈구지마라. 나 무서워서 못살겠다."라고 했답니다.
다들 녀석을 그냥 둬서 그런지 지금까지 아무 사고 없이 그냥
지나가긴 하지만 늘 감시 대상이랍니다.
2008-03-30 21:09:00
답변 수정 삭제
목록 글쓰기
게시물 댓글과 답글 1개
최신순 추천순 게시물보기
0/1000
  • 하리 2008-03-31 09:05:14

    ^^; 정말 아무도 못건드릴 상병이네요.

    그런일들 다 견디고 군생활 하는 아드님 대단해 보입니다~      

    답글 0
    추천 0 반대 0
    -1-
    		글쓰기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후원자 전용 카카오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습니다.
    운영자
    		 - 2024-08-23 98911
    공지 8월 20일 후원자님들 자닮농장 방문, 뜻깊은 자리였습니다.(사진있음) (54)
    운영자
    		 2024-05-27 555445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운영자
    		 - 2024-05-23 469146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운영자
    		 2023-05-19 1796362
    6372 가수 사이입니더.. (2)
    차(茶)사랑
    		 - 2008-11-10 14599
    6371 어제~ (2)
    노래하는별
    		 - 2008-11-10 6949
    6370 텃밭이 생겼어요. (3)
    하리
    		 - 2008-11-10 7164
    6369 김산.. (1)
    차(茶)사랑
    		 - 2008-11-09 13549
    6368 계세요..? (2)
    풀벌레
    		 - 2008-11-08 6859
    6367 이런거 어디서 구할까요? (3)
    풀벌레
    		 - 2008-11-08 7609
    6366 7개월동안 너무 많이 컸지요 (2)
    풀벌레
    		 - 2008-11-08 7338
    6365 때론 이길을 걷기도해보고잡지만.. (3)
    차(茶)사랑
    		 2008-11-06 7906
    6364 영동군, 야생동물 피해농가 지원강화 (3)
    노래하는별
    		 - 2008-11-06 7563
    6363 Honesty (2)
    노래하는별
    		 - 2008-11-06 7310
    6362 한국채소종자산업발달사
    노래하는별
    		 - 2008-11-05 6769
    6361 농·어민 정책자금 1조5,000억원 확대
    노래하는별
    		 - 2008-11-05 7236
    6360 바닥에 대하여...
    노래하는별
    		 - 2008-11-05 7840
    6359 자연농업 대부(大父) 유시웅님의 고희연에 함께 갑시다!!! (3)
    숨결
    		 - 2008-11-04 7239
    6358 73기 천연농약 전문강좌... (1)
    들꽃향기
    		 2008-11-04 6852
    6357 떠납니다. (2)
    들꽃향기
    		 2008-11-04 6561
    6356 피아골 단풍 (9)
    으아리
    		 - 2008-11-01 6625
    6355 세월이 가면 (3)
    미루사과
    		 - 2008-10-31 6573
    6354 하늘색이 너무조아가꼬. (3)
    차(茶)사랑
    		 2008-10-31 6815
    6353 핵심 (1)
    하리
    		 - 2008-10-31 6352
    		글쓰기
    -이전801802803804805806807808809810-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