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닮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무서운 카터칼 사건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밴드 카카오스토리
늘푸른유성 2008-03-30 21:09:00 \| 조회: 6923

안녕하세요.
우영이가 어제 외박을 나왔다가 오늘 저녁에 들어갔습니다.
우영이 군에 보내놓고 걱정을 하나도 하지 않았다면 거짓말 이겠지요?
우영이가 그러데요.
"엄마 저 군에서 인기 좋아요. 그러니 걱정마세요.
아침 일찍 일하러가서 쓰레기통 비우고 화장실 청소까지 다 하면
선임들이 그래요.
야! 넌 후임이 있는데 니가 왜 그런일을 해!
그러면 제가 그래요.
후임을 뭐하러 따집니까 그냥 제가 일찍 와서 하면 다들 기분 좋잖아요."
그러면 선임이고 후임이고 너무 좋아한답니다.
아들의 얘기를 듣고 이젠 아들 걱정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우영이가 이제 내일이면 일병을 단다고 하네요. 세월 참 빠릅니다.

우영이가 말한 카터칼 사건입니다.
자기네 부대에 앞으로 전해 내려갈 전설이 될거랍니다.
지금은 상병이 된 사람이야긴데요.
이녀석 생긴것 부터가 예사롭지가 않답니다.
어찌 보면 모자라 보이고 음침한 이 녀석 처음 훈련소에서
왔을 때 부터 위 아래 구별도 모르고 선임들 대우도 안 해주고
한마디로 제멋대로 랍니다.
그런데 다들 알다시피 군에서 그런데 용납이 되질 않잖아요.
그래서 선임들이 좀 갈궜답니다.(우리 아들 표현입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잠을 자는데 한밤중 이상한 소리에
선임중 한명이 잠이 깼답니다.
무슨 소린가 하고 살짝 눈을 뜨고 보니 카터칼을 들고 위 아래로
올렸다 내렸다 하며 선임들 얼굴을 노려보며 방을 헤메고 있더랍니다.
너무나 무서워서 그날밤 눈도 못 뜨고 밤을 꼬박 세웠답니다.

다음날 그 선임이 다른 선임들을 불러 놓고
"제발 저 녀석 갈구지마라. 나 무서워서 못살겠다."라고 했답니다.
다들 녀석을 그냥 둬서 그런지 지금까지 아무 사고 없이 그냥
지나가긴 하지만 늘 감시 대상이랍니다.

2008-03-30 21:09:00

게시물 댓글과 답글 1개

최신순 추천순 게시물보기

하리 2008-03-31 09:05:14
^^; 정말 아무도 못건드릴 상병이네요.

그런일들 다 견디고 군생활 하는 아드님 대단해 보입니다~

답글 0

추천 0 반대 0
0/1000

-1 -

글쓰기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후원자님들과 자닮농장에서 함께 했습니다. (6월 4일, 화, 오후 2~4시) (15)	운영자		2024-05-27	242950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운영자	-	2024-05-23	247080
공지	노동력 80% 절감하는 Y자 고추 지지대 (개발자 전희수) (3)	운영자		2024-05-14	341362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운영자		2023-05-19	1453354
공지	(NEW) 자닮 천연농약 전문강좌 '충남대 백마홀'서 매월 개최!! 농약값을 1/20로 줄입시다~ (54)	운영자		2022-08-30	1794360
공지	은행 열매, 삶은 물 구입처 (노란은행으로 만듬) (7)	운영자		2021-09-25	1620921
6362	미래 식량, 돼지감자도 괜찮겠어요! (1)	검지		2008-04-03	6471
6361	국제 쌀값 '폭등 악순환'에 빠지다!!	숨결	-	2008-04-03	6971
6360	아빠, 내가 소금 넣어 줄께... (1)	삼태기	-	2008-04-03	6470
6359	상큼한 팝 15곡	삼태기	-	2008-04-03	6446
6358	대화의 기술을 익히면, 부부 행복이 보인다! (1)	하리	-	2008-04-02	7242
6357	디기탈리스 모종 100개를 간신히 구했습니다. (2)	숨결	-	2008-04-02	7363
6356	디기탈리스 작년 사진 (5)	검지		2008-04-02	6846
6355	전기요금 할인 (2)	늘푸른유성	-	2008-04-02	7171
6354	★ 변화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하리	-	2008-04-01	7046
6353	왜 굵기도 굵은 이 손목이 아플까요..? (1)	풀벌레	-	2008-04-01	6670
6352	하동에는 지금 벚꽃이 완전히 활짝 피었슴니다. (5)	오솔길	-	2008-03-31	7151
6351	우리집 꽃밭 입니다. (4)	목사골	-	2008-03-31	16256
6350	무서운 카터칼 사건 (1)	늘푸른유성	-	2008-03-30	6923
6349	인간도 광합성..?	꽃마리	-	2008-03-30	6621
6348	공기발전기---저도 써보진 않았습니다.	무량수전	-	2008-03-29	6603
6347	국제쌀값 하루새 30% 폭등 (2)	숨결	-	2008-03-29	6740
6346	족발?	대장	-	2008-03-29	11203
6345	개미 퇴치하는방법좀 가르쳐주세요. (5)	밀따구	-	2008-03-28	6992
6344	비질을 하며.. (1)	하리	-	2008-03-28	6169
6343	39회 전문강좌를 넘어 40회로.. (2)	숨결	-	2008-03-27	6347

글쓰기

-이전 801 802 803 804 805 806 807 808 809 810 다음 -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