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무서운 카터칼 사건
늘푸른유성 2008-03-30 21:09:00 | 조회: 7200
안녕하세요.
우영이가 어제 외박을 나왔다가 오늘 저녁에 들어갔습니다.
우영이 군에 보내놓고 걱정을 하나도 하지 않았다면 거짓말 이겠지요?
우영이가 그러데요.
"엄마 저 군에서 인기 좋아요. 그러니 걱정마세요.
아침 일찍 일하러가서 쓰레기통 비우고 화장실 청소까지 다 하면
선임들이 그래요.
야! 넌 후임이 있는데 니가 왜 그런일을 해!
그러면 제가 그래요.
후임을 뭐하러 따집니까 그냥 제가 일찍 와서 하면 다들 기분 좋잖아요."
그러면 선임이고 후임이고 너무 좋아한답니다.
아들의 얘기를 듣고 이젠 아들 걱정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우영이가 이제 내일이면 일병을 단다고 하네요. 세월 참 빠릅니다.

우영이가 말한 카터칼 사건입니다.
자기네 부대에 앞으로 전해 내려갈 전설이 될거랍니다.
지금은 상병이 된 사람이야긴데요.
이녀석 생긴것 부터가 예사롭지가 않답니다.
어찌 보면 모자라 보이고 음침한 이 녀석 처음 훈련소에서
왔을 때 부터 위 아래 구별도 모르고 선임들 대우도 안 해주고
한마디로 제멋대로 랍니다.
그런데 다들 알다시피 군에서 그런데 용납이 되질 않잖아요.
그래서 선임들이 좀 갈궜답니다.(우리 아들 표현입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잠을 자는데 한밤중 이상한 소리에
선임중 한명이 잠이 깼답니다.
무슨 소린가 하고 살짝 눈을 뜨고 보니 카터칼을 들고 위 아래로
올렸다 내렸다 하며 선임들 얼굴을 노려보며 방을 헤메고 있더랍니다.
너무나 무서워서 그날밤 눈도 못 뜨고 밤을 꼬박 세웠답니다.

다음날 그 선임이 다른 선임들을 불러 놓고
"제발 저 녀석 갈구지마라. 나 무서워서 못살겠다."라고 했답니다.
다들 녀석을 그냥 둬서 그런지 지금까지 아무 사고 없이 그냥
지나가긴 하지만 늘 감시 대상이랍니다.
2008-03-30 21:09:00
답변 수정 삭제
목록 글쓰기
게시물 댓글과 답글 1개
최신순 추천순 게시물보기
0/1000
  • 하리 2008-03-31 09:05:14

    ^^; 정말 아무도 못건드릴 상병이네요.

    그런일들 다 견디고 군생활 하는 아드님 대단해 보입니다~      

    답글 0
    추천 0 반대 0
    -1-
    		글쓰기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후원자 전용 카카오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습니다.
    운영자
    		 - 2024-08-23 129784
    공지 8월 20일 후원자님들 자닮농장 방문, 뜻깊은 자리였습니다.(사진있음) (54)
    운영자
    		 2024-05-27 596452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운영자
    		 - 2024-05-23 497619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운영자
    		 2023-05-19 1838180
    6309 쌀 재배면적 10년만에 26% 줄어
    숨결
    		 - 2008-08-07 7532
    6308 협죽도 분양합니다!!
    숨결
    		 - 2008-08-06 7373
    6307 이쁘죠...? (5)
    하리
    		 2008-08-06 7343
    6306 국제쌀값 폭등과 쌀 자급의 의미 (1)
    숨결
    		 - 2008-08-05 7392
    6305 폐식용유로 자동차가 달려요.
    하리
    		 - 2008-08-05 7073
    6304 산야로님을 추억하며... (3)
    미루사과
    		 - 2008-08-04 7082
    6303 좋은곳 (1)
    소나무
    		 2008-08-04 6966
    6302 제주도에서 뭘 키울까요? (2)
    계륵시인
    		 - 2008-08-01 7169
    6301 악양 골짜기에서 즐기는 철엽 (7)
    오솔길
    		 - 2008-07-30 7100
    6300 투구꽃, 석산화 충방제가 실증실험 요약 (3)
    비둘기
    		 - 2008-07-29 7630
    6299 주섬주섬 따 왔지요 (2)
    풀벌레
    		 - 2008-07-28 6577
    6298 63 기 천연농약전문강좌 입니다. (1)
    들꽃향기
    		 - 2008-07-28 6708
    6297 색시공 ~~~~
    꽃마리
    		 - 2008-07-28 6614
    6296 산야로님께서 작고하셨습니다. (16)
    미루사과
    		 - 2008-07-27 7505
    6295 산야로님을 회상하며 (7)
    으아리
    		 - 2008-07-28 6835
    6294 후원자는 정자나무다 (6)
    미소애플
    		 2008-07-19 7173
    6293 알아두면 좋은 우리 가족 건강법 (3)
    꽃마리
    		 - 2008-07-18 7753
    6292 여름이 조아~ >_< (2)
    하리
    		 - 2008-07-17 7021
    6291 천연 모기약 만드는 방법 (5)
    삼태기
    		 - 2008-07-17 7748
    6290 Abracadabra - Steve Miller Band
    삼태기
    		 - 2008-07-17 6856
    		글쓰기
    -이전811812813814815816817818819820-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