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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c="http://news.chosun.com/site/data/img_dir/2008/04/02/2008040201981_0.jpg"
width=240 align=absMiddle border=0 name=artImg0>
name=focus_link>인도는 지난달 27일 쌀 수출가격의 하한선을 t당
650달러에서 1000달러로 54%나 인상했다. 이어 나흘 후인 1일에는 바스마티(길쭉한 모양의 쌀)를 제외한 모든 쌀의 수출을 금지했다.
로이터 통신은 "국제 시세가 계속 오르자 아시아 개도국들이 쌀 부족 사태에 대비하려고 수출을 제한한다"고 분석했다. 이미 세계
3대 쌀 수출국인 name=focus_link>베트남은 올해 쌀 수출량을 작년보다 11% 줄인
400만t으로 제한했고, 이집트는 올 10월까지 쌀 수출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href="http://focus.chosun.com/nation/nationView.jsp?id=173"
name=focus_link>태국과 href="http://focus.chosun.com/nation/nationView.jsp?id=158"
name=focus_link>캄보디아· href="http://focus.chosun.com/nation/nationView.jsp?id=186"
name=focus_link>파키스탄 등도 해외로의 곡물 수출에 제동을 걸었다.
개도국들의 이런 움직임은 세계적으로 곡물 가격이 폭등하고 재고량마저 수십 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게 가장 큰 원인이다. 곡물은
해당 국가 정권의 운명을 좌우하는 '정치적 재화(財貨)'인 탓이다.
현재 국제 쌀 재고량도 1976년 이후 32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name=focus_link>미국 농무부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국제 밀 재고량은
1946년 이후 62년 만에 가장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국제 쌀 표준 시세인 태국산 쌀(중간품질) 가격은 지난달 27일
하루에만 30% 급등해, t당 76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올1월 초(t당 380달러)보다 두 배 비싸진 것이다. 최근 6개월 동안 밀 국제
가격이 124% 오른 것을 포함해 콩(75%), 옥수수(59%) 등도 50% 이상 치솟았다.
하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요
수출국들의 수출 규제 조치로 국제 쌀 시장 거래량이 30% 정도 감소하면서, 호가(呼價)가 치솟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 태국 농가에서는 쌀
가격이 더 높이 오를 것을 겨냥해 사재기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1~2년은 더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작년 말부터 호주, 우크라이나, 베트남 등에서 가뭄과 전염병 등으로 곡물 생산이 감소하는 등 지구온난화의 여파로 세계 곡물 생산량이 수요를 계속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에 따른 금융 불안으로 투기자본들이 안전 자산인 곡물
펀드에 대거 몰려들어 가격 상승과 품귀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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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th=480 align=absMiddle border=0 name=artImg2>
- ▲ 쌀값 너무 올라 밥먹기 힘들어… 필리핀의 집 없는 아이들이 2일 수도 마닐라 거리의 한 귀퉁이에서 작은
천막으로 몸을 가리고 밥을 먹고 있다. 필리핀에선 쌀값이 지난 두 달 새 50% 폭등해, 가난한 사람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