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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비료 금값시대 오나 (상) 국제 수급 상황은
숨결 2008-06-02 17:24:55 | 조회: 6791
화학비료 금값시대 오나 (상) 국제 수급 상황은


수요 급증 … 원자재값 덩달아 급상승


퇴비 같은 자급비료가 일반적이던 시절 화학비료는 돈을 주고 산다고 해서 ‘금비(肥)’로 불렸다. 그 금비시대가 다시 도래하고 있다. 이번엔 단순히 돈을 주고 산다는 뜻이 아니라 정말 금값처럼 비싸다는 뜻이다. 유례 없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원자재값 등 화학비료를 둘러싼 국제 현황과 전망 및 그에 따른 대책을 두번으로 나눠 알아본다.

◆원유값 급등이 화학비료 수요 증가로 이어져

세계는 지금 비료 부족사태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에선 비료값이 전년에 비해 무려 세배나 뛴 데 이어 빠듯한 수급 상황으로 인해 판매마저 제한하고 있다. 중국은 자국 내 비료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지난 4월 대부분의 비종에 100~135%의 특별 수출관세를 부과하면서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비료에 대한 정부 보조금이 급증하면서 정치 문제로까지 비화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때문에 국제 비료 공급은 더욱 위축, 중동산 및 흑해산 비료값이 덩달아 뛰는 등 화학비료를 둘러싼 국제 상황이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전 세계가 이같이 비료 부족에 시달리게 된 원인은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라크전 이후 국제 원유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자 바이오연료를 생산하기 위해 옥수수·사탕수수 등 농장이 크게 늘었고, 이들 농장의 화학비료 사용량도 급증했다. 또 중국·인도 등 거대 인구를 보유한 개발도상국이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육류 소비가 증가하자 사료용 곡물이 부족, 국제 곡물값이 급등한 것도 이후 재배면적 증가와 그에 따른 비료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1996년 이후 올해까지 전 세계 비료 수요는 31% 증가했고, 특히 개발도상국의 수요는 56%나 증가했다.

◆국제 비료값 가파르게 올라, 3~4년 지속될 듯

이같이 수요는 증가하고, 비료 자원을 보유한 나라는 수출을 통제함에 따라 국제 원자재값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정보지인 FMB에 따르면 국제 원재료값은 요소(흑해산)가 2007년 5월 1t당 296달러였으나 2008년 5월 현재 620달러로 109% 올랐고, DAP(US-Gulf산)는 같은 기간 428달러에서 1,195달러로 179%가 인상됐다. 또 염화칼리는 185달러에서 525달러로 1년 새 183%, 인광석은 101달러에서 425달러로 320%가 급등했다. 특히 유황은 70달러이던 1년 전보다 885%나 폭등한 6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중국은 지난 4월 대부분의 비종에 기존 관세에다 100%의 특별관세를 추가한 데 이어 5월20일에는 인광석에도 100%를 추가, 이를 원료로 하는 인산과 DAP의 값 상승이 전망되고 있다.

비료업계는 국제 수급 상황이 악화되면서 새로 건설되기 시작한 세계 50여개의 비료공장이 완성되는 3~4년 뒤까지 공급 부족과 그에 따른 가격 불안정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봉재 남해화학 원료팀장은 “비료값은 국제 곡물값과 연동되는데 유엔(UN·국제연합)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제기구는 지금 같은 곡물 부족 상황이 10년 정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른 비료 수급 악화도 최소 5년은 갈 것이라는 게 비료업계의 대체적인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국제가격 급등은 원재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비료값에도 곧바로 영향을 미쳐 국내 비료값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해 연말화학비료값이 평균 24%가 오른 지 수개월 만에 또다시 원재료값 상승분을 반영해달라는 업계의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

이미선 기자 mysun@nongmin.com
2008-06-02 17: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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