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말 주요 대도시 열파 50℃ 육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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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
2008-07-08 23: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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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P=연합뉴스) 프랑스에서만 1만5천명 가까운 목숨을 앗아간 지난 2003년 여름의 `살인 열파'가 앞으로 몇십년 후면 그리운 추억이 될 것이라는 새로운 연구가 나왔다. 네덜란드 기상연구소 과학자들은 지구물리학연구지 최신호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일상적인 기온 상승으로 한 세대에 한번 일어날 정도의 고온 현상이 2배나 빨리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온난화 연구가 평균적인 일일 기온의 상승에 초점을 맞춘데 비해 이 연구는 건조 효과로 인해 더욱 심한 피해가 예상되는 극단적인 기온상승 현상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연구진은 유럽의 살인 열파 당시 프랑스 일부 지역의 기온이 40℃에 이르렀지만 금세기 중반에 또 다시 열파가 오면 프랑스 남부지방의 기온은 43.9℃까지 올라가고 금세기 말까지는 47.8℃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1995년 600명을 숨지게 한 시카고의 살인열파 온도는 41.1℃였지만 오는 2100년 열파가 다시 몰아닥칠 경우 시카고의 기온은 최고 46.1℃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금세기말에는 열파에 의해 파리의 기온은 42.8℃까지, 리옹은 45.6℃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에 따르면 오는 2100년까지 로스앤젤레스의 기온은 최고 47.2℃, 애틀랜타는 43.3℃에 이르러 지금까지 이들 도시가 기록한 최고기온을 3℃ 가량 상회하게 된다. 한때 50℃의 기온을 기록한 적이 있는 애리조나주 피닉스 등 일부 도시들은 연구진이 예측한 최고 기온을 이미 한 두 번 경험했지만 앞으로는 이런 일을 더 자주 겪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일부 지역이 40℃까지 올라갔던 적이 있는 뉴욕의 경우엔 변화 폭이 크진 않아 41.1℃에 그칠 전망이다. 그러나 인도의 델리는 48.9℃, 브라질의 벨렘은 49.4℃, 이라크의 바그다드는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진은 금세기말까지 갈 것 없이 오는 2050년까지만 본다 해도 이상 열파의 온도는 지금보다 1.7~2.8℃ 더 높아지고 더 장기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위스콘신 주립대의 환경보건학자 조너선 패츠 교수는 "극단적인 고온은 심장질환자를 비롯한 사람들의 몸에 엄청난 부담을 주게 되며 체온 조절이 잘 되지 않는 노인들은 특히 위험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youngnim@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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