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기름값이 조금 내리기는 했지만 다가오는 겨울철 난방비가 적지 않은 부담이다. 이럴 때, 난방용품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실내 보온을 철저히 하며 평소의 생활습관을 조금만 바꾸면 난방비를 대폭 절약할 수 있다.
◆난방기구는 창가에 두자=냉기가 들어오는 창가에 난방기구를 놓으면 공기 순환을 효율적으로 해줘 난방에 도움이 된다. 방 안쪽에 놓을 경우 창 쪽은 항상 차갑고 방 안쪽은 항상 온도가 따뜻해 실내 온도차가 커진다. 또 난방기구를 사람이 앉아 있는 높이에 맞게 설치하면 체감온도를 높여줘 훨씬 높은 난방 효과를 볼 수 있다.
◆전열기는 에너지소비효율 높은 제품 선택=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은 1~5등급이 있으며, 1등급이 가장 좋다. 에너지관리공단에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등급은 5등급과 비교해 30~40%의 에너지가 절감된다. 특히 절전제품 표시인 ‘e’ 마크가 붙은 제품을 고르도록 한다.
◆급속 난방하면 연료 2배 더 들어=보일러는 본격 가동 전 남아 있는 물을 빼고 새 물로 갈아주는 것만으로도 청소가 돼 열효율이 높아진다.
외출할 때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보일러를 끄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하면 저온을 유지하는 것보다 오히려 연료를 더 많이 쓰게 된다. 급속 난방 기능은 짧은 시간에 온도를 높여주는 것으로, 평상시보다 연료를 거의 2배 이상 잡아먹는다. 오래된 보일러는 열효율이 떨어져 난방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돈이 좀 들더라도 교체하는 것이 좋다.
◆단열 철저히 해야=단열이 잘된 집과 안된 집은 50% 이상 난방비 차이가 난다. 창문이나 현관 등의 틈만 잘 막아도 열 손실이 30% 이상 감소하며, 난방비도 14% 정도 아낄 수 있다.
특히 단독주택은 새어나가는 열과 외풍을 막는 것이 급선무인 만큼 비닐을 이용해 창문을 막고, 문틈에도 문풍지테이프나 스펀지를 붙여 외풍을 막도록 한다. 커튼도 온기를 보존하는 효과가 큰데, 두꺼운 커튼을 하나 다는 것보다는 이중 커튼을 다는 것이 낫다.
◆실내온도 2~3℃ 낮게 생활=실내온도를 3℃ 정도 낮출 경우 난방 에너지는 20%가량 절약된다. 필요 이상으로 난방을 가동하지 말고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인 18~20℃를 유지하도록 한다. 겨울철에는 방바닥에 담요나 카펫을 깔아두는 것을 생활화해 온기를 이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복 입기 생활화=춥지 않으면 보일러를 틀거나 난방기구를 가동할 필요가 없다. 내복을 입고 있으면 보일러를 ‘외출’로만 설정해놓아도 한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발은 우리 몸에서 열을 쉽게 배출하는 곳 중 하나이므로 실내에서는 덧버선이나 실내용 슬리퍼를 신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