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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산다는것이 ^^;;
노래하는별 2008-11-20 14:27:53 | 조회: 18280


저희 시어머님이 지난 5월20일 뇌경색 판정을 받으셨고
그결과로 오른쪽이 마비가 되셨습니다.
멀쩡하던 몸 반쪽이 움직이지 않는 본인도
그 과정을 함께해야하는 주변인들도 힘든 시간들이죠

병원에 누워계시는 어머님을 보러가면
같은연배에 같은 증상으로 연이어 누워있는 어르신들을 보게되는데
그때 딱 떠오르는말은 '아~ 생이 고(苦)라는 말이 맞나보다..'입니다

그중 몇몇분들은 정신도 같이 놓고 뭐라뭐라 중얼거리는데
어떤분은 중간중간 외국어를 섞어서 얘기하기도 합니다
그 연배에 정신을 놓은 상태에서도 외국어를 섞어 할정도면
젊어서 지식인으로 좋은 시절을 보내셨을거 같은데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간병인들이 그러더군요
교수도,박사도,판검사도 다 필요없다고 어쩔 수 없다고
많이 배웠다는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젊은 청춘을 최선을 다해 살았을 사람들이고
뜨거운 꿈을 품고 살았던 한 인간이 너무도 무기력하게 누워있는 모습을 보면 두려움까지 밀려옵니다

무기력하기만 한것이 아니라 본인의 존엄성도 지키지 못하고
무방비로 그렇게 누워계시는 모습들을 보면
사는거 정말 별거없구나 하는 우울한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바른 정신으로 건강하게 살다 조용히 갈 수있기를 바라며
사는동안 열심히 살아야겠죠 ^^;;





 
    2008-11-20 14: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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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 댓글과 답글 4
    • 노래하는별 2008-11-24 10:39:17

      고맙습니다 차사랑님!
      말씀대로 지금은 한벙치료를 받고는 계신데
      처음 서울대병원으로 가는바람에
      초기 치료시기를 놓친것같습니다

      겨우 혼자 화장실 가실정도는 되는데
      말씀대로 연세때문인지 회복이 더디네요
       

      • 차(茶)사랑 2008-11-22 21:11:29

        별님 울어무이도 05년도에 씨러졎심니더, 양방우로는 뇌경색, 한방우로는 중풍..

        저희는 한방치료를 언넝해서 재활치료도 병행해가꼬 걷지도못허고 용변도 몬보던걸 혼자헐수잇을만치 완치가 되엇더랫심니더..

        그런디 연세가 만아서인지 더이상은 좋아지지안터만요..

        힘내시요..
        열씨미 재활을허먼 정상적이지는 못헐찌라도 에지간히 불편헌거엄을정도로 회복되는경우가 만타고 헙니다...

        뇌경색은 양방보담은 한방치료가 더 좋심니더...
        경험우로 말허는깁니다..
        무엇보다 본인의 의지가 젤로 중요허고, 또 재활치료가 엄청시리 중요헙니다..
         

        • 하리 2008-11-21 14:39:40

          윽.. 치매...;;

          예방을 위해 고스톱을 생활화 해야 할까요;;;
           

          • 숨결 2008-11-20 22:03:00

            그래서 저도 제일 두려운 것이 '
            치매라는 것인데요.

            내가 나가 아니고
            내가 없는 거니까
            그런 종말은 없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사는데요.

            특별한 것은 없고
            항상 일을 만들며 살려고 합니다.

            그리고 적당히 늙었을 때
            일단 아이들과 합의를 할려고 합니다.
            침해진단을 받으면 무조건 요양원으로 보내야 한다는
            확인을 각서로 받는거죠.
            그러면 아이들도 한편 마음의 속죄를 얻을 수 있을 거란 생각에서요.

            우울하지만
            어쩔수 없습니다. 내가 내안에 없는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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