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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공포를 느끼게 한 까마귀와 날 웃긴 까마귀
늘푸른유성 2008-11-24 09:17:55 | 조회: 7290
지난주에 김제에서 무우를 뽑는데 까마귀 녀석들 무슨 총회라도 하는지

너무도 많이 몰려옵니다.

무우밭에서 조금 떨어진 언덕위에 집이 한채 있는데

마치 그 집으로 모이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앞에서 밀려오고 뒤에서 몰려오고 ...마치 공포영화를 보는 듯한

생각이 들더군요.

까마귀는 까~`악~~~~까~~~악 거리고, 개는 시끄럽다 짖어 대고

날은 어두워 지고...

몇 만 마리인지 몇 십만 마리인지....예전에 까마귀 한마리에

30만원 이라고 할 때가 있었습니다.

"30만원 60만원90만원....."

까마귀를 이렇게 세어봤습니다.

늘 까마귀가 이렇게 많이 보이는건 아닙니다.



어제 였습니다.

평소에 보이는 반에 반도 안되는 녀석들이 이리 저리 낙엽마냥

날라다니다가

갑자기 파도소리 같은 것이 들려서 하늘을 봤습니다.

까맣게 몰려오는 녀석들에 떼 였습니다.

"참말로 많네. 김제에 안 왔으면 저렇게 많은 까마귀 떼가

있다는 것도 모를텐데....똥 싸지 말고 가라이~~~~"

또 무우를 뽑다가 눈이 하늘로 갔는데 이상한 녀석들이 있었습니다.

대장을 따라 가야 하는 녀석들이 다른 하얀 큰 새를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두 마리가 그렇게 엉뚱한 짓을 하고 있었는데

우리가족 충분히 웃을 만큼 귀여운 짓이었습니다.

얼마를 따라가던 두녀석 하얀 큰 새가 대장이 아니란걸 알았나 봅니다.

한참을 가다가 되 돌아오더군요.

"제 들은 올해 태어난 녀석들 인가봐."

울 남편 이야기 입니다.

울 님들 상상을 해 보시다가 상상이 안 되시면 걍 김제로 가 보세요
2008-11-24 09: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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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4
  • 강물처럼 2008-12-07 21:08:52

    참으로 오랫만에 들렸더니 그래도 기억난 분들이 눈에 띄어 반갑습니다. 늘푸른 유성님네, 여전히 시원한 바람처럼 상큼하게 자유로운 생활이네요. 그저 산야로만 든든한 뒷힘이엇는데 그 없는 자닮은 나와 무관하다고 생각했는데 며칠전 으아리님이 맛난 국화차를 보냈네요. 그래서 희망을 가져 봅니다. 농한기도 왔고 산야로를 그리는 모임을 정읍 평사낙안(한우집)에서 가졌으면 하는데 어쩔련지? 주선해 볼까요? ??????????  

    • 늘푸른유성 2008-11-25 08:11:05

      하리님 별님 오랫만이네요. 벌써 한 해가 끝을 향해 달리고 있네요. 해 놓은건 없고 나이만 자꾸 먹고 있습니다.  

      • 노래하는별 2008-11-24 10:41:26

        유성님 여전히 잘 지내고 계시는것 같네요 ^^
        오랜만이죠~ 모기 잡으려고 낚싯밥으로 얼굴 쓰신다는
        얘기 읽고 웃었습니다 제가 그렇거든요
        한두놈 잡을때는 그방법이 좋죠 ㅎㅎㅎ
         

        • 하리 2008-11-24 09:45:52

          유성님네 맛난 무를 뽑는 계절이 돌아왔나요~

          악양 들판에도 추수가 끝나고 나면 까마귀가 많이 몰려다닙니다. 날개를 펼치면 크기도 크고.. 여러마리 다니면 장관이졍.

          자닮에는 커다란 나무가 많은데다가 대봉감, 단감 나무가 하나씩 있다보니 이곳으로도 많이들 날아오더라구요.

          도시에 있을땐 까마귀가 어떻게 생겼는지 TV로만 봤는데
          실제로 보니깐 무지 신기하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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