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슈 리(Lee) 모르세요? 소농이 죽으면 끝입니다, 끝" |
|
숨결
2008-11-30 19:48:45
|
조회: 7770
|
|
"무슈 리(Lee) 모르세요 소농이 죽으면 끝입니다, 끝"
[21세기 식량 전쟁, 식량 주권으로 극복한다 ②]
기사입력 2008-11-27 오전 9:39:37
style="BORDER-LEFT-COLOR: #cbd4e9; BORDER-BOTTOM-COLOR: #cbd4e9; MARGIN: 0px auto; BORDER-TOP-COLOR: #cbd4e9; BACKGROUND-COLOR: #eaeef7; TEXT-ALIGN: justify; BORDER-RIGHT-COLOR: #cbd4e9"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95%" border=0>
|
style="PADDING-RIGHT: 10px; PADDING-LEFT: 10px; FONT-SIZE: 14px; PADDING-BOTTOM: 10px; LINE-HEIGHT: 23px; PADDING-TOP: 10px">21세기
들어서 인간의 생존에 꼭 필요한 먹을거리를 둘러싼 소리 없는 전쟁, 이른바 '먹을거리 전쟁(food war)'이 진행
중이다.
산업화된 먹을거리의 안전성을 둘러싼 갈등이 국가와 국가 간, 국가와 기업 간, 기업과 시민 간에 그치지 않고 있다. 유전자
조작 작물(GMO)을 둘러싼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갈등, 상반기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광우병을 둘러싼 갈등은 대표적인
예이다.
이런 먹을거리 안전성을 둘러싼 갈등에 더해서 최근 들어서는 새로운 위기가 나타났다. 2008년 초 주요 곡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식량 공급을 놓고 전 세계 곳곳에서 갈등이 발생했다. 아시아, 아프리카 빈곤 국가의 문제라고 여겼던 먹을거리 공급을 둘러싼 갈등이 전
세계 국가의 문제로 부각된 것.
이런 상황에 대응하고자 세계 각국은 '식량 주권(food sovereignty)' 개념에 주목하고
있다. 식량 주권은 "한 나라의 국민은 그들의 농업과 식량 정책을 관장할 권리가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구체적으로 "국내 농업 생산을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식량 자급률 제고에 초점을 맞춘다.
이제 식량 주권 개념은 부국과 빈국을 막론하고 세계
각국에서 중요한 정책 의제로 조명돼 정부, 민간 차원에서 활발한 조명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정작 식량 자급률 25%에 불과한 한국에서 식량
주권은 정부, 국회 어디서도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프레시안>은 2007년 국내 언론 최초로 '지역
먹을거리(로컬푸드·local food)'를 소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세계 각국에서 진행 중인 식량 주권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소개한다. 이
기획을 통해 '식량 안보(food security)' 수준의 논의에만 머물러 있는 정부 정책은 물론이고, 불안한 먹을거리를 놓고 대안을 찾지
못하는 시민에게 출구를 보여줄 것이다.
이번 기획은 한국언론재단의 '2008 기획 취재 지원'을 통해 진행됐다.
<편집자>
①
href="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81125181458§ion=03"
target=_blank>"한국 정부는 국민을 굶겨 죽일 작정인가?" |
style="BORDER-RIGHT: #ccc 1px solid; BORDER-TOP: #ccc 1px solid; MARGIN: 5px auto 10px; BORDER-LEFT: #ccc 1px solid; BORDER-BOTTOM: #ccc 1px solid"
cellSpacing=5 cellPadding=5 align=center>
|
src="http://image.pressian.com/images/2008/11/26/60081126183446.JPG" width=540
border=1 name=img_resize> |
|
style="FONT-SIZE: 11px; COLOR: #777; LINE-HEIGHT: 15px; LETTER-SPACING: -0.05em"
width=540>▲ 프랑소와 뒤푸르((Fran?is Dufour) 프랑스농민연합 전 대변인. 뒤푸르 전 대변인의 뒤로 보이는 평화로운 전경과
달리 프랑스 농촌에도 자살하는 농민이 많다. ⓒ프레시안 지난 11월 초 방문한 프랑스 북서부
바스노르망디 주.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에는 푸른 초원이 능선을 드러내며 펼쳐져 있고, 곳곳에서 소들이 한가롭게 거닐고 있다. 프랑스 도시 외곽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농촌 풍경이다. 이곳에서 프랑소와 뒤푸르 프랑스농민연합(Conf??ation Paysanne) 전
대변인을 만났다. 뒤푸르 전 대변인은 1980년대 프랑스농민연합을 조직하고 이끌었던 프랑스 농민운동의 원로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프랑스 농민운동가 조제 보베 비아 캄페치나(Via Campesina) 대변인과 같이 농민운동 일선에서 활동하던 그는, 현재 노르망디의 한
시골에서 유기 농업으로 닭, 소를 기르고 사과 농사를 짓고 있다. 프랑스 농민운동의 산 증인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뒤푸르 전 대변인을
둘러싼 농촌 마을의 평화로운 전경과 극적인 대조를 이뤘다. "겉보기에는 아름답게 보일지 모르지만 이 농장은 '피의 농장'이다. 내가 이 농장을
사기 전 농장의 전 주인이 자살했다. 점점 쌓여가는 빚을 이기지 못해서였다." 뒤푸르 전 대변인을 따라 농장에 딸린 작은 사과주스
작업장에 들어가자 사과향이 물씬 풍겼다. 이날 만든 7000병의 사과주스는 자동차에 실려 약 2시간을 이동해 파리 지역 소비자에게 배달된다.
그가 참여하는 농민 장터에서는 다른 농부 20명이 생산한 각종 농산품도 함께 판매된다. 직판 경로를 뚫은 그는 소농 중에서도 비교적 성공한
편이다.
style="BORDER-RIGHT: #ccc 1px solid; BORDER-TOP: #ccc 1px solid; MARGIN: 5px auto 10px; BORDER-LEFT: #ccc 1px solid; BORDER-BOTTOM: #ccc 1px solid"
cellSpacing=5 cellPadding=5 align=center>
src="http://image.pressian.com/images/2008/11/26/60081126183446(1).JPG"
width=540 border=1 name=img_resize> |
|
style="FONT-SIZE: 11px; COLOR: #777; LINE-HEIGHT: 15px; LETTER-SPACING: -0.05em"
width=540>▲ 자신이 만든 사과주스를 들어 보이는 뒤푸르 전 대변인.
ⓒ프레시안 |
"혼자 일을 해야 하는 대부분의 소농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 정책이 자신의
미래를 보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 이상 투자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노르망디는 프랑스에서 주요 농업 지역으로 꼽힌다. 그러나 빚이 많은
농민들이 자살을 하면서 이 지역은 프랑스 내에서 높은 자살률로도 유명하다."
농업 대국 프랑스. 흔히 바다, 들판, 산간 지방을
모두 갖춘 이 나라를 '천혜의 농업 국가'라고 부른다. 그러나 "농촌 풍경이 매우 평화롭고 아름답다"는 외지인의 말에 프랑스 농민은 일제히
고개를 흔들었다. 프랑스의 농촌도 한국의 농촌 못지 않게 '위기'라고 했다. 이 상태로 가다간 프랑스, 더 나아가 유럽 소농의 몰락이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프랑스 농민들도 죽어가고 있다"유럽농민연대(CPE)의 르네 루에르(Ren?
Louail) 공동대표 역시 최근까지 프랑스농민연합 대변인을 역임한 '바쁜' 농부 가운데 한 명이다. (조제 보베 현 비아 캄페치나 대변인은
2002~2003년까지 프랑스농민연합의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프랑스 농민'의 현실을 묻자 그는 자신이 농사를 짓고 있는 브리타뉴 지역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브리타뉴 주는 프랑스 전체 면적 중 6%를 차지하고 있는 엄청난 규모의 농업 지대다. 60%의 돼지고기, 20%의
우유, 30%의 계란이 이 지역에서 생산된다. 이렇게 농업 생산의 비중이 크지만 정작 21개의 프랑스 주 가운데 소득 순위로 따지면 20위에
불과하다. 그만큼 농민의 수입이 적다는 뜻이다."
style="BORDER-RIGHT: #ccc 1px solid; BORDER-TOP: #ccc 1px solid; MARGIN: 5px auto 10px; BORDER-LEFT: #ccc 1px solid; BORDER-BOTTOM: #ccc 1px solid"
cellSpacing=5 cellPadding=5 align=center>
src="http://image.pressian.com/images/2008/11/26/60081126183446(7).JPG"
width=550 border=1 name=img_resize> |
|
style="FONT-SIZE: 11px; COLOR: #777; LINE-HEIGHT: 15px; LETTER-SPACING: -0.05em"
width=550>▲ 유럽농민연대(CPE)의 르네 루에르(Ren?Louail) 공동대표. 이날 인터뷰는 그의 집에서 진행됐다.
ⓒ프레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