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미나리 한 단으로 푸짐한 밥상
경빈마마 2009-02-22 05:30:34 | 조회: 7943
요즘 미나리 제철인가봅니다.
봄나물이 아직 이른때 이 미나리 한 단 3,000원 주고 사왔습니다.

이 파릇한 것이 피까지 맑게 해주고 겨우내 잃었던 입맛까지 살려 준다는데
어디 입맛 한 번 돋구어 보자구요!



이 미나리는 줄기가 길고 굵은 것이 논미나리로써 개량종이라고 하네요.
3,000원짜리 한 단이 상당히 양이 많습니다.

이에 반해 길이가 짧고 약간 풍신난듯한 미나리는 돌미나리라고 합니다.



뿌리 부분을 잘라 예쁜 유리그릇이나 컵등에 담아 물만 부어주고 거실 창가나 주방창가에 놓아두면
파릇파릇한 줄기들이 자라 집안 분위기도 상큼하게 해줍니다.

그 옆에 콩나물도 한 컵 담아 키워보면 얼마나 이쁜지 모릅니다.
아래 사진이 노란 콩나물이 자란 모습이랍니다.
당근개떡 찍을대 옆에 두고 찍으니 참 이쁘더라구요.



상큼하지요 주황색 당근개떡도 더 살려주고 말이죠.



미나리에 거머리가 많아 생으로 먹기가 꺼름직하다면
미지근한 물이나 약한 식초물에 30분 이상 담가 놓으면 된다고 합니다.

급할땐 넓은 통에 물 넉넉히 받아 잎부분은 살짝 잘라내고
줄기 부분을 깨끗하게 헹구어 내고 먹기도 합니다.



팔팔 끓는 물에 소금 넣고 미나리를 넣고 얼른 뒤집어 꺼내 주셔야합니다.
살짝 데쳐야 향도 죽지 않으며 아삭하니 질기지 않거든요.

IMG_0156.jpg

데친 미나리 줄기로 미나리문어강회를 만들었는데
모양은 좋으나 도저히 진도가 나가지 않는 미나리문어강회
아우~~ 다시는 미나리문어강회 만들지 않으리라 열번 백번 맘먹습니다!
(천불나서 성질 버릴뻔 했어요~ㅠㅠ)

술안주나 어려운 손님 오셨을때 내면 좋겠지요.



남은 미나리는 양념액젓 다진마늘 약간 통깨 들기름 한 방울 톡 넣고 조물 조물 해주면
상큼하게 미나리 나물을 먹을 수 있습니다.
어머님과 남편이 좋아하네요.



양념초장은 양념만능다대기에 매실청 식초 고춧가루만 넣어주고 잘 섞어줍니다.
입맛에 따라 단맛을 더 내고 싶으면 매실청을 신맛을 더 내주고 싶다면 식초를 더 넣어주시면 됩니다.



데친문어 썰어 놓은 것과 삶은 소면과 미나리를 한군데 넣어 버물버물 무쳐주면
미나리문어 비빔국수가 됩니다. 물론 아이들이 좋아하고요.

IMG_0169.jpg

남은 문어에 양파채 썰어 넣고 미나리 넣어 버물버물 무쳐주면 남자들이 좋아하고



생굴과 미나리를 섞어 양념초장을 넣고 버물 버물 해주면



상큼한 생굴미나리 초무침이 됩니다. 어른 아이 다 좋아하지요.



마지막으로 미나리 줄기 쪽을 가지런히 잘라 밀가루 반죽에 소금간만 살짝 해주고
팬을 달군 뒤 밀가루 반국자 먼저 팬에 펴주고 미나리를 고루 펴서
부쳐주면 미나리부침이 됩니다.

향긋하니 어른들이 좋아하실 담백한 부침개.
미나리 한 단으로 3대가 즐길 푸짐한 봄맞이 밥상 한 번 차려보실래요.

2009-02-22 05:30:34
답변 수정 삭제
목록 글쓰기
게시물 댓글과 답글 2
  • 들꽃향기 2009-02-23 23:04:44

    마마님의 솜씨의 끝은 어디인가요???

    이 밤에 군침이 마구 돕니다 그려....

    미나리를 보니까 아이들이 생각나요.
    인도에 있는 아이들에게 뿌리를 가지고 가고 싶어서리....
    키워서 요리할때 조금씩 넣어 먹으면 좋은데...
     

    • 하리 2009-02-23 09:51:49

      흐미.. 미나리 국수 비빔무침...사진.. 또 쓰러집니다. ^^;;

      아.. 향긋한 미나리 녹즙 마시고 싶네용.
      올해는 함 담아볼깡....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후원자 전용 카카오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습니다. - 2024-08-23 124539
      공지 8월 20일 후원자님들 자닮농장 방문, 뜻깊은 자리였습니다.(사진있음) (54) 2024-05-27 584516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 2024-05-23 488871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2023-05-19 1825557
      6737 야콘모종을 무료로 드립니다. - 2009-06-12 16945
      6736 그냥님~ 씨앗 보내드린 것으로 나옵니다~ (2) - 2009-06-10 8192
      6735 그냥님~ 씨앗 보내드린 것으로 나옵니다~ - 2009-06-22 12348
      6734 피부 주름을 줄이기 위해 콩을 많은 먹을 것 - 2009-06-10 8146
      6733 감사합니다 (2) - 2009-06-10 12032
      6732 자닮연재에 '박덕기에 <곤충과의 만남>을 걸었습니다! - 2009-06-08 9869
      6731 유화제의 양을 늘리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요? (3) - 2009-06-08 8754
      6730 2009 흙건축워크샵을 개최합니다. 2009-06-08 9144
      6729 유화식용유의 활용 (3) - 2009-06-07 7617
      6728 밥만 먹곤 못살아! (1) - 2009-06-07 8683
      6727 곰보배추 (2) - 2009-06-06 7356
      6726 새로운 깃발을 세우다 (5) - 2009-06-05 8675
      6725 부탁합니다 - 2009-06-05 9733
      6724 부탁합니다 (2) - 2009-06-08 7621
      6723 제 2회 김정호 축산전문강좌가 열렸습니다! (5) - 2009-06-05 8899
      6722 협조합시다. (2) - 2009-06-05 7795
      6721 천연농약 소재 구합니다 (3) - 2009-06-05 7856
      6720 천매황의 부작용에 대하여 (2) - 2009-06-05 8661
      6719 북쪽에 살고 있는 친구에게! (4) - 2009-06-04 8786
      6718 유화 식용유의 부작용에 대하여 (1) - 2009-06-04 8921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