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닮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어떤 효도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밴드 카카오스토리
늘푸른유성 2009-03-01 09:50:10 \| 조회: 6682

금요일 저녁 점점 어둠이 몰려와 환하게 불을 켜고 장사를 하고

있을 때 였습니다.

금요일마다 빠지지 않고 오는 손님중에 한 분이 오셔서는

물건 사는건 뒷전이고 무슨 말인가를 하소 싶어 안달을 합니다.

손님도 뜸한 시간이라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라 했습니다.

오늘 무료급식 하는데를 잠깐 갔었는데 저기 옆에 아파트에 사는 할아버지

사연을 들었거든.....

무료급식때면 다른 할아버지 할머니는 한끼라도 놓치지 않으려

미리부터 기다린답니다.

그런데 이 할아버지는 혼자사는걸 아는데도 좀처럼 나오려 하질 않으신답니다.

그래서 어제는 직접 찾아가서 식사를 하시라 청하니

한참만에 나오셔서는 "내가 챙피해서 어떻게 밥을 얻어먹어."

라고 하시더랍니다.

그 할아버지 한때는 잘 나가는 고급 공무원 이셨답니다.

아들을 둘 두셨는데 큰 아들은 카이스트, 작은 아들은 서울대.........

남들이 다 부러워 하는 자식을 두셨답니다.

큰 아들 카이스트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간다해서 보내줬답니다.

돈이 어찌나 많이 드는지 선친에게 받은 논이며 밭이 하나씩

녀석의 뒤로 들어갔답니다.

둘째 아들 서울대를 졸업하고 자기도 미국으로 유학을 보내달라해서

보내줬답니다.

두 아들 유학을 보내고 나니 당신 퇴직하고 남은 돈 까지

모두 들어 갔답니다.

그래도 다행히 큰 아들이 미국에서 함께 살자고 모두 정리해

들어오라 하더랍니다.

당연히 그래야지.........

그렇게 생각하고 미국에 들어 갔는데 며칠 지나니 며느리가

묻더랍니다. "한국엔 언제 가세요?"

아들 녀석 며느리한테는 상의를 하지않고 무작정 부른거 같답니다.

6개월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들 부부가 싸우더랍니다.

결국.......

한국으로 돌아 왔는데 먹고 살기가 막막하더랍니다.

마누라는 가슴을 치고 매일밤 통곡을 하더니 그만 세상을 떠 버리고

당신 혼자 죽으려 해도 생 목숨 어거지로 끊는게 쉽지가

않아서 그럭 저럭 연명하고 있는데

어느날 동사무소에서 사람이 나왔답니다.

"저기 아파트로 들어가 사세요. 그리고 앞으로 매달 20만원 씩 나오니

생활에 도움이 될겁니다."

"아니 나는 자식이 있어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데 어찌 된거요?"

"아들이 국적 포기하고 호적에서 파 갔습니다."

그게 당신에게 마지막으로 한 아들의 효도랍니다

2009-03-01 09:50:10

게시물 댓글과 답글 1개

최신순 추천순 게시물보기

하리 2009-03-02 09:55:08
세상에나... 나중에 두분다 돌아가시면 얼마나 후회들을 하려고 저런 짓들을 하는지..

참... 저도 왕 불효녀인데
다시한번 돌아보게하는 사연이군요 ㅠㅠ

아버지 생각에 눈물이 납니당..

답글 0

추천 0 반대 0
0/1000

-1 -

글쓰기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후원자님들과 자닮농장에서 함께 했습니다. (6월 4일, 화, 오후 2~4시) (15)	운영자		2024-05-27	248549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운영자	-	2024-05-23	251504
공지	노동력 80% 절감하는 Y자 고추 지지대 (개발자 전희수) (3)	운영자		2024-05-14	346030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운영자		2023-05-19	1461172
공지	(NEW) 자닮 천연농약 전문강좌 '충남대 백마홀'서 매월 개최!! 농약값을 1/20로 줄입시다~ (54)	운영자		2022-08-30	1802866
공지	은행 열매, 삶은 물 구입처 (노란은행으로 만듬) (7)	운영자		2021-09-25	1629480
6797	항상 느끼는 거지만.... (6)	노래하는별	-	2009-03-09	7951
6796	천연 농약 강좌를 다녀와서... (7)	유기농군		2009-03-09	7680
6795	2009 친환경농업전문강좌 참가 후기 (4)	자연 들	-	2009-03-08	7430
6794	친환경 전문 강좌를 다녀와서.. (12)	참다래	-	2009-03-08	7496
6793	세상 일, 참 알 수 없어! (14)	미루사과	-	2009-03-08	7881
6792	친환경농업 전문강좌를 다녀와서.... (12)	늘해랑	-	2009-03-08	7112
6791	2009 친환경농업 전문강좌 열정이 듬쁨 담긴 행사 를 마치고 (2)	산악의 왕자	-	2009-03-08	7203
6790	2009 행사를 마치고.. 더욱 좋은 강좌를 위해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15)	숨결	-	2009-03-08	8019
6789	2009 친환경농업 전문강좌에 대한 쓴소리 한마디 (6)	청학농장	-	2009-03-08	7660
6788	2009년 친환경농업 전문강좌에 (8)	목사골	-	2009-03-07	7550
6787	온실가루이가 방제 방법 알려 주세요	농민의 벗	-	2009-03-07	9821
6786	여주 씨앗이 있으면 얻을 수 아니면 살 수 있을 까요?	작은 거인	-	2009-03-06	16911
6785	여기는 배재대학교... (6)	들꽃향기	-	2009-03-05	7557
6784	★제 5회 흙건축 아카데미	아구려		2009-03-05	7613
6783	귀농사례자를 찾습니다. sbs 좋은아침 플러스 원	박작가	-	2009-03-05	7474
6782	위험한 전화 (1)	늘푸른유성	-	2009-03-05	7354
6781	2009친환경농업 전문강좌 마무리 작업 (2)	들꽃향기	-	2009-03-04	7769
6780	예약 접수 800명 돌파! 5일 5시까지 접수 마감합니다. (4)	숨결	-	2009-03-04	7917
6779	소독용 생석회	춘하추동	-	2009-03-03	16931
6778	시방 화개에는 눈이 팡팡 내립니다. (2)	무상, 차사랑	-	2009-03-03	7948

글쓰기

-이전 781 782 783 784 785 786 787 788 789 790 다음 -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