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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어떤 효도
늘푸른유성 2009-03-01 09:50:10 | 조회: 6932
금요일 저녁 점점 어둠이 몰려와 환하게 불을 켜고 장사를 하고

있을 때 였습니다.

금요일마다 빠지지 않고 오는 손님중에 한 분이 오셔서는

물건 사는건 뒷전이고 무슨 말인가를 하소 싶어 안달을 합니다.

손님도 뜸한 시간이라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라 했습니다.



오늘 무료급식 하는데를 잠깐 갔었는데 저기 옆에 아파트에 사는 할아버지

사연을 들었거든.....

무료급식때면 다른 할아버지 할머니는 한끼라도 놓치지 않으려

미리부터 기다린답니다.

그런데 이 할아버지는 혼자사는걸 아는데도 좀처럼 나오려 하질 않으신답니다.

그래서 어제는 직접 찾아가서 식사를 하시라 청하니

한참만에 나오셔서는 "내가 챙피해서 어떻게 밥을 얻어먹어."

라고 하시더랍니다.



그 할아버지 한때는 잘 나가는 고급 공무원 이셨답니다.

아들을 둘 두셨는데 큰 아들은 카이스트, 작은 아들은 서울대.........

남들이 다 부러워 하는 자식을 두셨답니다.

큰 아들 카이스트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간다해서 보내줬답니다.

돈이 어찌나 많이 드는지 선친에게 받은 논이며 밭이 하나씩

녀석의 뒤로 들어갔답니다.

둘째 아들 서울대를 졸업하고 자기도 미국으로 유학을 보내달라해서

보내줬답니다.

두 아들 유학을 보내고 나니 당신 퇴직하고 남은 돈 까지

모두 들어 갔답니다.

그래도 다행히 큰 아들이 미국에서 함께 살자고 모두 정리해

들어오라 하더랍니다.



당연히 그래야지.........

그렇게 생각하고 미국에 들어 갔는데 며칠 지나니 며느리가

묻더랍니다. "한국엔 언제 가세요?"

아들 녀석 며느리한테는 상의를 하지않고 무작정 부른거 같답니다.

6개월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들 부부가 싸우더랍니다.

결국.......

한국으로 돌아 왔는데 먹고 살기가 막막하더랍니다.

마누라는 가슴을 치고 매일밤 통곡을 하더니 그만 세상을 떠 버리고

당신 혼자 죽으려 해도 생 목숨 어거지로 끊는게 쉽지가

않아서 그럭 저럭 연명하고 있는데

어느날 동사무소에서 사람이 나왔답니다.



"저기 아파트로 들어가 사세요. 그리고 앞으로 매달 20만원 씩 나오니

생활에 도움이 될겁니다."

"아니 나는 자식이 있어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데 어찌 된거요?"

"아들이 국적 포기하고 호적에서 파 갔습니다."



그게 당신에게 마지막으로 한 아들의 효도랍니다
2009-03-01 09: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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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1
  • 하리 2009-03-02 09:55:08

    세상에나... 나중에 두분다 돌아가시면 얼마나 후회들을 하려고 저런 짓들을 하는지..

    참... 저도 왕 불효녀인데
    다시한번 돌아보게하는 사연이군요 ㅠㅠ

    아버지 생각에 눈물이 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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