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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농약 속으로 빠져들면서 한방조제원리 속에 명답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문득.....
숨결 2009-05-19 23:03:01 | 조회: 8331
안녕하세요?

본인은 한의학지식정보위원회 위원 한의사입니다.

한약을 조제하는 기본원리는 기미(氣味)론입니다. 4기 5미라고도 하는데, 이 영향을 잘 알아야 약을 사용하는데 기본이 됩니다.

달고 짜고 시고 맵고 쓴 맛은 제각기 성질이 있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답니다.

예를 들어서, 매실이나 모과처럼 새콤한 것을 먹으면 몸이 움츠려지면서 군침이 돕니다. 연탄가스 중독으로 어지러울 때 식초 냄새를 맡게 하거나 조금 먹이는 것도 이런 톡 쏘는 자극성을 이용한 것이죠. 음식에 초를 치면 잠시 빳빳해지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그러나 역시 신 맛은 오그라뜨려서 빳빳하게 하므로 가령 식초를 장복하면 처음에는 개운한 것 같으나 계속하면 혈액순환이 오히려 수축될 수도 있습니다.

설탕 꿀 감초 대추 용안육은 답니다. 단 맛은 누그러뜨리고, 긴장을 풀어줍니다. 그러므로 바짝 마른 경우, 긴장되어 있는 경우에 촉촉이 적시고 느슨하게 해주나 많이 먹으면 위가 게을러져 입맛이 떨어지기도 하고 소화가 안되기도 합니다.

배추를 소금에 절이면 쪼그라들면서 부드러워집니다. 이와 같이 짠 맛은 오그라 뜨리기도 하고 연하게 하기도 하므로 짠 것도 신 것과 공통적으로 우리 인체 내부의 활동력을 붙드는 성질이 있으므로 심지어 죽염이라 하더라도 과하게 먹으면 힘이 빠지기도 합니다.

고추나 후추를 먹으면 혀와 배속이 후끈후끈해지고 많이 먹으면 몸이 달아오르는데, 이는 매운 맛은 기운을 활동시켜 열을 내므로 추위를 잘 느끼든지 몸이 냉한 사람은 생강, 계피와 같은 매운 성질의 약이나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반면에 위벽이 약 한 사람이 매운 걸 함부로 먹으면 속이 따갑고 쓰려집니다.

고무장갑 없이 김장을 담으면 손이 따가워 애를 먹습니다. 이때 쓴너삼(苦蔘) 달인 물에 손을 담그면 그만 괜찮아집니다. 이와 같이 쓴 맛은 매운 맛과 반대로 진정을 잘 시키지요. 매운 맛은 조직을 풀어헤치는 발산의 성질이 있는 반면 쓴 맛은 오그라뜨리는 수렴의 성질이 있어 해열, 진정, 소염하는 약은 대개 쓴 맛입니다. 황금, 황련, 황백, 시호, 대황, 용담 등이 그 예이고, 또 위장이 풋풋하니 습기가 많을 때에는 쓴 음식을 먹으면 입맛이 돌아오는 것은 쓴 맛이 습기를 말리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태우면 쓴 맛이 생기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쓴 걸 많이 먹으면 내장이 식어지거나 마를 수도 있죠. 냉하거나 수척한 사람은 익모초, 케일, 영지 등을 너무 많이 먹지 않기를 권합니다.



기미에 대한 몇가지 예를 들었는데요, 한약을 조제하려면 어느정도 이상의 지식을 축적하여야 합니다.



기미의 원리가 있다는 군요!!
2009-05-19 23: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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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1
  • 여디디야 2009-05-21 06:12:57

    한약제와 야생초 추출에 깊이를 더할 것 같읍니다.
    4기 5미라 살균과 살충 그리고 기피제에 활용하면 현재사용하는 것 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이듭니다. 좀 더 연구하여 활용해 볼까 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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