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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인도 따라 간 '천연생리대'
숨결 2009-06-29 14:03:20 | 조회: 9388


아이들 셋
선영, 성은, 성우...

제대후 바로 귀농하여
농사를 시작, 거기서 향기와 결혼하고..
어찌 스치기만 해도 생겨^^

자식 셋을 놓습니다.
돈이 없었습니다. 앞으로 돈을 많이 볼 가능성도 없어보였구요.

그래서 초저비용으로 아이 키우기에 들어갑니다.
옷과 신발, 책은 무조건 다 얻어준다!
용돈은 안준다!
과외도 안시킨다!
텔레비전을 없앤다! (소비지향적 성품 근절을 위해)

공부는 적당히만 하게하여 농민으로 꿇어앉힌다는 생각이 있었기에
여유있게 시간이 흘러갑니다.

그런데 놀라운 결과가...
아이들 용돈을 안주니 군것질을 안해
아이들이 저절로 건강해지구요.(우리 아이들 무지 단단하게 컷음)
공부로 보채지 않으니 아이들 성격이 무난해 지구요.

거거에 덤으로
아이들이 배짱이 두둑해 별탈없이...

점점 커지면서 걱정이 생김니다.
한국에서 그 교육비를 감당할 수 있을까?
그래서 전세계에서 학비가 가장 싼 곳을 골라봤습니다.

인도가 그 곳,
그래서 인도주에서도 가장 싼 곳을 찾다가
우연히 '샨티니케탄'이란 책을 만나고 담숨에 달려갑니다.

인도 깡촌에 있는 학교였는데...
타고르 시인 설립, 마하트마 간디 총장 역임, 노벨상 수상자 3명등
학교의 원시적이고 전원적 분위기 뻑가서

3명을 인도로..
벌써 만 3년이 지납니다. 이번에 나왔다가 갔는데..
참 제가 봐도 멋지게 크네요. ㅎㅎ






딸들에게 물었습니다
"얘들아 너희들 생리 몇일가
한달에 5일이면 몇개나 생리대를 쓰게되냐?
그거 분해되는데 얼마나 걸리는데...

그럼 그렇게 분해되지 않는 거 인도에 쏟아놓고 오면 좋겠다"

그래서 인도로 떠나는 가방에 천연생리대 두뭉치를 넣어주었습니다.









이번에 한국에 나왔는데
딸들이 이것을 한국까지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 '천연생리대'를 보는 순간
가슴이 짠했습니다. 딸들과 가슴이 통해있다는 느낌때문에요.

공항에서 가는 아이들을
보냅니다. 함께 배웅한 '노래하는 별'님이 그럼니다.

"야~ 너네 애들은 뭐 인도를 학원다녀오겠습니다란 식으로
빠이빠이 하고 가냐!!!"

........
2009-06-29 1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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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12
  • 여디디야 2009-07-03 20:49:56

    찐방틀에는 찐방이 나오는 것이 정답입니다. 깡다구에 튼튼하기까지 하니  

    • 숨결 2009-07-03 08:31:07

      그러나 저희가
      아주 강력하게 실천하도록 하는게 있습니다.
      이것을 위반하면 아이들을 폭군(?)처럼 대하는 것..

      인도에는 한국보다 잡곡이 많아요.
      그래서 쌀만으로 밥을 해먹지 말고 항상 수십여종 잡곡과
      1:1로 혼용해서 잡곡밥을 해 먹을 것, 그리고 천일염을
      자주 먹도록 하는 거요.

      그리고 간간히 아프다고 전화오면
      물좀 많이 먹고, 소금 먹고 운동을 꾸준히해라,
      그래 좀 쉬어가라. 그러면서 갑니다.

      잡곡 많이 먹어선지 아이들이 깡다구에 튼튼하기까지해서
      ...
       

      • 숨결 2009-07-03 08:25:25

        강심장이라 보낸게 아니고요.
        그냥 팍 끌렸어요.

        아이들을 행복하게 살게 하고 싶었습니다.
        진정한 삶과 행복이 무엇인지..
        무엇을 지향하고 가야하는지 그런거요.

        우리 아이들이 있는 샨티니케탄(평화의 마을)은
        '시간'이 없다란 말을 할 정도로 색다른 곳입니다.
        아름답고요.

        그리고 별로 보고 싶지도 않고
        아이들도 마찬가지 같아요.
        아이들이 샨티 자체를 무지 좋아해요. 아마도 운명^^

        그리고 인터넷으로 얼마든지 만날 수 있어요. ..
         

        • 선돌 2009-07-03 01:30:48

          아이들 먼 인도에 내삐고도 잠이 잘옵니까?? 그러고도 책임있는 아빠라할수있는지? 매정한 아빠네요. 아님 간이 몇개나되는지. 어린나이에도 아이를 믿고 놓아두는 그 강심장은 어디에서 온것인지요. 저도 생각은 13살이면 날개펴고 날아가야할때다라고 생각은하지만,,,,숨결님 밤마다 아이들 보고싶어 흑흑 베개 흥건히 적시지는않는지  

          • 백련지기 2009-07-02 14:55:33

            숨결님과 향기님 따님이 둘씩이나?
            에구 부러버서 요
            많이 컸네요 인자 처자들만 보믄 맴이 달라지는디...ㅎㅎ
             

            • 여디디야 2009-07-01 21:18:21

              6월19일 자닮학교에서 애들이 인사하게에 너희들은 하나같이 찐빵이구나 라고 농하니 씩 웃더라고요! 웃음도 찐빵이구나 하니, 해맑게 웃기에, 학교생활 힘드니 물어니 예! 라고 답하기에, 지금은 너희들이 알지 못하지만 멀지않아 너희들의 선택이 남들이 부러워하며 존경받게 되니 최선을 다해 공부 하렴 하니, 예 라고 답하는 모습이 어쩜 하나같이 찐빵이더이다.  

              • 유기농군 2009-06-30 17:53:48

                선영 성은 성우...모습 보니 반갑기 그지 없네요..
                티없이 잘 자라준 모습이 대견 하구요....
                 

                • 숨결 2009-06-30 10:03:54

                  샨티니케탄이란 책을 한번 읽어보시면
                  그 지역과 비스바바라티 대학에 대하여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교육방식이 한국과는 전혀다릅니다.
                  한국에서 그렇게 추구하고자하는
                  자율, 책임, 창의, 생태 그런 모든 것이
                  타고르 교육방식에 그대로 녹아있다고 생각됩니다.

                  모든 시험은 논술식이고
                  평가는 과목선생의 전적인 권한이고
                  (그래서 선생님의 절대적 권위가 살아있게 된다고 생각)
                  학기당 시험 점수가 기준에 못미치는 경우가
                  두번 발생하면 여차없이 유급을 당하고..

                  그래서 초등학교만 졸업하더라도
                  영어를 말하고 쓰는 능력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한국은 객관식 시험을 그대로 하는 이상 불가능한 일이하고 생각합니다. 영원히...
                  <이 부분이 기가막힘니다. 시험방식만 바꾸면 한국 영어교육이 바뀔 수 있다고 보는데... 엄청남 돈을 들이고도 어려워 하는 현실 말입니다.>

                  저희 아이들은 유급한번 없이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영어, 흰디어, 뱅갈리어 3개를 한꺼번에 배우면서말입니다.
                  머리가 좋아서가 아니라 분위기가 그래요.

                  수업시간은 아마도 한국에 1/2 정도
                  저학년의 수업은 거의 나무아래서 하고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수업시간이 더 줄어
                  대학가서 전공할 분야에 대해서 사전에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고등학교를 대학예비학교라고 합니다.

                  큰딸이 곧 대학을 진학하는데
                  영문학을 전공할 계회이구요.
                  학비는 학기당 4만원(원화) 정도 됩니다.
                  그래서 대학생을 보낸다 그러면 한국에서
                  한명에 30만원정도면 충분해지죠.

                  방값, 식모(마실)인건비, 부식비, 용돈, 학비, 과외비
                  그렇게 다해서 말입니다.
                   

                  • 불량감자 2009-06-30 08:38:16

                    자식이 부모의 뜻대로 잘 자라준다는 것은
                    그 부모된 사람에게 크나큰 행복일것 같습니다.

                    숨결님 부럽습니다....
                     

                    • 시골촌장 2009-06-30 00:47:51

                      숨결님의 글을 보니 미국에 보내놓은 딸내미가 보고 싶어 짐니다.뉴욕시간 10시 45분 전화라도 한통 해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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