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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꽃샐러드
난초향 2003-10-04 10:44:37 | 조회: 12000
난 가을바람을 좋아합니다.
가슴 속까지 들어왔다가 나가는 가을바람이 좋습니다
가슴 속 들어온 바람 무엇인가 씻어나가는 것 같아요.
바람에 화답하느라 심호흡하지요

오늘 구름 한 점 없군요.

지리산 숨결님은 제주도에서도
이생각 저생각에 간밤을 새하얗게 샜는지.
아니면 그냥 디비잤는지..

아무래도 밤중에는
그저 디비자는 것이 젤 좋아요.
나도 어제는 처제랑 동서랑 놀러왔는데도
그 좋은 술도 안먹고 그냥 디비잤다우.

환절기 건강에 조심하시고.
감기 걸리신 분들
꽃샐러드 한 번 만들어 먹어보세요

-꽃샐러드-

제비꽃을 모듬야초무침에 넣으면
보라색 꽃이 구미를 당긴다.
밥 먹을 때 꽃을 하나 따서 밥숟갈 위에
얹어 먹으니 향긋한 게 이색적인 맛이 나더구나.
대부분 사람들이 나물 하면
야초의 잎과 줄기만을 떠올리지만,
사실 꽃까지 먹을 수 있는 야초들이 많다.
나는 나물을 할 때 꽃이 보이면 웬만한 것은
다 따다 넣어서 무쳐 먹는다.
특히 샐러드를 만들 때 넣으면
독특한 향기를 즐길 수 있다.
단, 치자꽃이나 국화처럼 향내가 너무 짙은
것들은 넣지 않는 게 좋다. 느끼하거든.
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은
뭐니 뭐니 해도 호박꽃이다.
호박꽃이 피기 전의 뾰족하게 생긴 꽃망울을 따다가
호박잎과 함께 쪄서 먹으면 맛이 그만이다.
이렇게 찐 호박꽃을 서너 송이 하얀 접시에 담아
된장그릇과 함께 상에 놓아 보아라.
얼마나 보기에 좋다구.
밖에 나가면 해 보고 싶은 것 중의 하나가
각종 꽃을 따서 꽃 샐러드를 한번 만들어
먹는 것이다. 멋질 것 같지 않니

- 황대권의《야생초 편지》중에서 -
2003-10-04 10: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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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2
  • 난초향 2003-10-04 11:13:27

    누군가 그랬어요
    공작이 자신의 꼬리를 펼치지 않는 것을 자존이라고 말이죠.
    근데 가짜 공작들은 화려하게 가짜꼬리를 펼치지요
    제가 꽃샐러드를 만들 내공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꽃샐러드는 단순히 취미차원이 아닙니다.
    전 숨겨진 꼬리를 갖고 있는 것 처럼 보이고 싶은
    가짜 공작입니다.
     

    • 들꽃향기 2003-10-04 10:50:28

      어느새 요리 전문가가 되셨는 줄 알고 놀랬습니다.
      순간적인 생각에 취미가 아주 다양하시다 생각했지요.....
      난초향님 글이 언제 올라 오나 혹 댓글달기에 무엇을 남기셨나 은근히 기다립니다. 왜냐면 넘 재미있으니까!
      어느새 나도 모르게 인터넷을 열면 자농홈에 빠져있습니다.
      난초향님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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