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님 우선 넙죽.

그런데 그렇게 노골적으로 표현하시면
초향이 부끄러워 몸둘 바를 모르겠사옵니다.
원래 초향이 향기가 은은한데
지리산 숨결과 들꽃 향기에 취하다보니
좀 오바하고 있는가 보옵니다.
땀흘리시는 분들께서 너그러이....

그나저나 이 계절엔 땡뼡이 한없이
귀한 계절입니다.
어려운 계절을 이겨낸 땡볕님의 진안 들판에
풍성한 수확이 있었기를 기원합니다.
무농약으로 지으셨다죠?
아마도 밥맛이 기똥찰텐데...
지리산 숨결님 좀 남겨두세요
10월말쯤 진안 쌀맛 보러 한 번 내려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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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초> (정호승)

난초에 꽃이 피지 않는다고
아버지는 불만이시다.
하루는 나더러
물을 안 주고 학대하면
꽃이 핀다고
이제 난초에 물을 그만주라고 하신다.
그래도 나는
난초에 물을 자꾸 주었다.
아버지 몰래